1905년 1월 26일
크리스티앙 디올
1905년 1월 21일, 겨울이 가장 얇은 숨을 쉬는 날에 그는 태어났다.
세상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시대였고, 그는 아름다움이 인간을 다시 살게 할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이었다.
디올은 옷을 만든 사람이기보다 존엄을 복원한 사람이었다.
전쟁 이후의 세계는 절약과 상처에 익숙해져 있었고, 여성의 몸은 기능과 생존의 논리에 묶여 있었다.
그는 그 위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시 아름다워져도 괜찮을까요.
1947년, ‘뉴 룩’이라 불린 그의 실루엣은
허리를 강조하고, 치마를 넉넉하게 펼쳤다.
그것은 사치의 선언이 아니라
삶이 다시 감각을 가져도 된다는 신호였다.
그의 옷은 사람을 꾸미지 않았다.
사람이 자기 몸을 다시 사랑하도록 도왔다.
그것이 디올이 인류에 남긴 가장 긴 업적이다.
당신은
천을 자른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름을 펴 주었지
아름다움이
죄가 아니라고
조용히 말해 주었지
그는 원래 건축가를 꿈꾸었다.
형태와 균형을 사랑했다.
그러나 삶은 자주 꿈을 우회시킨다.
가족의 파산, 전쟁, 가난.
그는 천천히, 그러나 깊게 무너졌다.
꽃을 좋아했다.
정원을 기억했다.
그래서 그의 옷은 언제나
피어나는 방향을 알고 있었다.
성공 이후에도 그는 불안했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사라질 수 있었고
그는 그것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짧은 생애였다.
그러나 충분히 오래 남는 선을 그렸다.
그는 말하지 않았다.
옷이 대신 말했다.
당신은 다시 살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