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년 1월 23일
**에두아르 마네**는
1832년에 태어났습니다.
정확히는 1832년 1월 23일,
파리에서 조용히, 그러나 이후의 미술을 크게 흔들 운명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마네는 회화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세계를 처음으로 열어젖힌 사람입니다.
신화와 종교, 영웅의 이야기를 벗기고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인간의 피부와 시선을 화폭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의 그림은 종종 불친절했습니다.
사건의 결말을 말하지 않았고, 감정을 정리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한 순간을 남겨 두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 속에서
회화는 비로소 현대가 되었습니다.
마네 이후, 인상주의가 태어났고
그 이후의 모든 회화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설명하지 않았다
빛이 사람을 어떻게 버리는지
말하지 않은 얼굴 하나가
시대를 대신해 서 있었다
나는 그가 남긴
미완의 침묵을 본다
그 안에서
우리는 아직도 살아 있다
그는 오래 아프지 않으려고
짧게 살기를 선택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은
끝까지 세상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었다.
파리의 거리,
카페의 연기,
침대에 걸터앉은 여인의 무표정.
사람들은 그에게 왜 이렇게 그리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은 그림이 대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난은 늘 그의 곁에 있었고
명성은 늦게 도착했다.
몸은 먼저 무너졌고
그림은 그 뒤에 남았다.
마네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두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그리고 그 배움은
지금도 우리를 조용히 흔든다.
이날 태어난 사람은
세상을 크게 흔들지 않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각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것은 오래 남는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