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5일
아침은 늘
예고 없이 도착합니다.
어제의 피로가
몸에 남아 있어도,
오늘의 기대가
아직 말이 없어도,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숨을 고르며,
다시 한 번
시작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1924년 1월 25일 — 최초의 동계 올림픽 개막
프랑스의 작은 산악 도시
샤모니에서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이
막을 올렸습니다.
눈과 얼음 위에서
사람들은 경쟁했지만,
그 시작의 의미는
기록보다
약속에 가까웠습니다.
추위를 이겨내며
같은 출발선에 서겠다는 약속,
다름을 넘어
함께 겨울을 건너겠다는
조용한 합의.
역사는 이 날을
말합니다.
가장 차가운 조건에서도
사람은
연결을 선택할 수 있다고.
이른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모르는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한 사람은
장갑을 끼지 못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사람은
여분의 장갑을
가방에서 꺼냅니다.
“하나 남는 게 있어요.”
말은 짧았고,
고개는 조금 숙여졌지만
그 순간 공기는
확실히
덜 차가워졌습니다.
버스가 오기 전까지,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차가운 하루 앞에서
내 마음이
너무 먼저 움츠러들지 않게 하소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머뭅니다.
그리고
천천히 내쉽니다.
나는 종종
조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움직임을 미뤄왔습니다.
따뜻해지면,
여유가 생기면,
확신이 들면
시작하겠다고
스스로와 협상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역사는
눈 덮인 출발선 위에서
속삭입니다.
완벽한 계절은 없으며,
시작은 늘
조금 춥다고.
가라앉게 하소서.
미리 포기하게 만드는
두려움을.
맑아지게 하소서.
작은 친절 하나가
하루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오늘 하루,
나는 큰 용기를 내지 못해도 좋으니
장갑 한 켤레만큼의
마음을
내어줄 수 있게 하소서.
경쟁하지 않아도,
앞서지 않아도
같은 겨울을
건너는 사람으로
서 있게 하소서.
차가운 숨 위에
약속을 하나 세웁니다.
오늘을
혼자 견디지 않겠다는 약속,
누군가의 하루에
조금의 온기를
남기겠다는 약속.
그 약속이
눈처럼 쌓여
언젠가
길이 되게 하소서.
가라앉아,
그리고 맑아진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이 겨울을
함께 건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