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8일
1986년 1월 28일 —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
이날, 발사 73초 만에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하늘에서 산산이 흩어졌습니다.
일곱 명의 생명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인류의 자신감은
깊은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이 사고는
기술의 실패만이 아니라,
“계속 가야 한다”는
압박이
얼마나 큰 대가를 부를 수 있는지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진보는 속도가 아니라
멈출 줄 아는 용기에서
다시 시작된다는 사실을
역사는 이 날에 남겼습니다.
아침 출근길,
버스가 갑자기 멈춥니다.
신호가 아니라
엔진 문제입니다.
기사님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시동을 끕니다.
사람들은
한숨을 쉽니다.
지각을 계산하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몇 분 후
대체 버스가 오고,
우리는 다시 움직입니다.
도착은 늦었지만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문득 생각합니다.
조금 늦어진 이 하루가
어쩌면
나를 지켜 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오늘,
멈춰야 했던 순간들이
나를
무능하게 만들지 않게 하소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천천히 내쉽니다.
나는 자주
계속 가야만
가치 있는 사람인 것처럼
나를 몰아붙였습니다.
속도를 잃으면
뒤처진다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역사는
말합니다.
멈춤은
실패가 아니라
돌봄일 수 있다고.
가라앉게 하소서.
빨리 증명하려다
놓쳐왔던
안전과 배려를.
맑아지게 하소서.
지금의 속도가
유일한 답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오늘 하루,
나는 계획대로
도착하지 못해도 좋으니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하소서.
조금 늦어지는 길 앞에서
짜증 대신
감사를 떠올리게 하시고,
멈춘 시간 속에서도
배울 것이 있음을
보게 하소서.
나의 한계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경계선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가라앉아,
그리고 맑아진 마음으로
나는 오늘
속도를 줄일 줄 아는
용기를 선택하며
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