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빛을 기록하다.

1912년 1월 28일

by 토사님

1월 28일, 선을 흘려보낸 사람

잭슨 폴록

출생: 1912년 1월 28일, 영면: 1956년 8월 11일
생: 흔들리는 몸으로 그린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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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류에 남긴 의미와 업적

잭슨 폴록은
무엇을 그릴 것인가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물은 화가였다.

그는 캔버스를 세우지 않고
바닥에 눕혔다.
그 위에 물감을 붓고, 흘리고, 튀겼다.
손목의 떨림, 호흡의 리듬,
망설임과 충동까지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그의 회화는
대상을 재현하지 않았지만,
인간이 살아 있다는 흔적을 남겼다.

그 이후 미술은
형태에서 벗어나
행위가 되었고,
그림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간 자리가 되었다.


2) 그를 사랑하는 짧은 시

너는
선을 그리지 않았다

너의 몸이
잠시 머물렀던
흔적을 남겼을 뿐

그래서 우리는
그 앞에서
자꾸 숨을 고르게 된다


3) 일생

그는
조용하지 않은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내면에는
끝없이 흔들리는 소음이 있었고,
그 소음을
말로 정리할 수 없었다.

술을 마셨고,
분노했고,
사랑을 원했지만
늘 조금 늦었다.

그림을 그릴 때만
그는 잠시 멈췄다.
생각하지 않기 위해
온몸을 사용했다.

캔버스 위에서
그는 자신을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지나간 방향을
남겼다.

너무 일찍
사고로 생을 떠났지만
그가 흘려보낸 선들은
아직도
우리 안에서 움직인다.


1월 28일.

오늘은

한 사람이

선을 놓아버림으로써

우리에게

자유를 남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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