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년 2월 8일
출생: 1828년 2월 8일
영면: 1905년 3월 24일
그는 미래를 발명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먼저 기억했다.
사람들이 바다를 두려워하던 시대에
그는 해저를 산책하게 했고,
하늘을 신의 영역이라 부르던 시대에
그는 인간을 달까지 보냈다.
그의 책은 예언서가 아니었다.
가능성의 지도였다.
과학은 계산으로 발전했지만
상상력은 방향을 정했다.
그는 기술을 만들지 않았으나
기술이 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 보았다.
그래서 인류는
기계를 만든 뒤에야
그의 문장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직 없는 장소를 읽는다
그러자 마음이 먼저 도착해 있다
세상은 그때부터
조금 더 넓어진다
소년은 항구 도시에서 자랐다.
배가 떠나는 소리를 들으며
떠나지 못하는 삶을 배웠다.
그래서 그는 대신 여행을 시작했다.
종이 위에서.
그가 만든 바다는 젖지 않았고
그가 만든 하늘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곳에서
진짜처럼 숨을 쉬었다.
누군가는 그를 꿈꾸는 사람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는 늘 현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지 시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늙어 갈수록 그는 덜 놀랐다.
세상이 점점 그의 책과 닮아 갔기 때문이다.
그가 떠난 뒤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그의 문장을 펼친다.
먼저 다녀온 사람에게 길을 묻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