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8일
2월 8일은
겨울이 아직 문을 잠그고 있어도,
빛이 먼저 열쇠를 찾는 날입니다.
크게 밝히지 않아도,
작은 별 하나가
밤의 방향을 바꾸듯—
숲바닥에 내려앉는 별꽃,
풍도바람꽃의 날이지요.
풍도바람꽃은
눈이 다 녹지 않은 자리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피어납니다.
서두르지 않고,
작게—그러나 정확하게
자기의 시간에 도착합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큰 소리로 자신을 증명하기보다,
한 번의 선택으로
조용히 삶의 결을 바꾸는 사람.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의 기준을 지키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사람.
당신의 용기는
눈에 띄는 용기가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용기입니다.
오늘은
그 작은 별빛 같은 마음이 태어난 날입니다.
풍도바람꽃은
이른 봄, 숲의 낮은 자리에서
별 모양의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 빛을 받아
더 또렷해 보이기도 하지요.
눈 가까이에서 피면서도
차가움에 지지 않고,
가까이 있는 겨울을
조용히 통과해 봄을 꺼내 보입니다.
꽃말은
“희망, 새 시작, 빛을 기다림.”
풍도바람꽃은 말합니다.
“나는 봄이 커졌을 때 피지 않는다.
봄이 아직 작을 때,
그 작은 봄을 지키려고 핀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아니라
땅이 품어 올린 별이었다
나는
오늘도 크게 바뀌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우다가
그 별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
변화는
늘 큰 사건으로 오지 않고
작은 결심 하나로
조용히
빛을 시작한다는 것을
2월 8일은
모든 것이 환해진 다음이 아니라,
아직 어두운 가운데서도
빛을 선택하는 날입니다.
풍도바람꽃처럼,
오늘은
작은 시작 하나로
당신의 계절을 조용히 열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