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빛을 기록하다.

1944년 2월 9일

by 토사님


2월 9일 — Alice Walker

출생: 1944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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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류에 남긴 의미와 업적

그녀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보이지 않던 사람들을 오래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삶이 역사에서 빠져나가 조용히 가라앉을 때
그녀는 그 자리에 문장을 두었다.
말해지지 못한 감정들,
존재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사랑들,
그리고 너무 오래 침묵 속에 남겨진 고통을.

그녀의 글은 선언이 아니라 회복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자신을 읽히는 경험을 했다.

문학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순간에 있다는 것을
그녀는 증명했다.

《컬러 퍼플》(1982)로 흑인 여성의 삶을 세계문학의 중심 이야기로 끌어올렸다.

1983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가 되었다.

인종·성별·공동체를 함께 바라보는 사상인 우머니즘(Womanism) 개념을 제시했다.

조라 닐 허스턴 등 잊혀진 흑인 여성 작가들을 재조명해 문학사를 바꾸었다.

문학을 통해 “누가 인간으로 읽힐 수 있는가”의 범위를 확장한 작가로 평가된다.


2) 그를 사랑하는 짧은 시

어둠 속에서 부르는 이름이 있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계속 부른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이름이 나를 부른다


3) 일생

그녀는 작고 먼 곳에서 태어났다.
세상은 넓었지만
사람이 설 자리는 좁았다.

어릴 적 사고로 한쪽 눈이 흐려졌을 때
그녀는 세상을 덜 보게 되었지만
대신 더 오래 보게 되었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했고
웃지 못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상상했다.
그래서 그녀의 문장은 늘 한 사람의 체온을 갖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그녀의 책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어떤 이는 처음으로 용서했고
어떤 이는 처음으로 울었다.

그녀는 끝내 세상을 고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이 자기 삶을 버리지 않도록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오래 남는 변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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