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작은 인공지능
이야기로 열기
책상 위에 작은 나무 상자가 하나 놓여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겉모습은 그냥 평범한 상자예요. 하지만 뚜껑을 열면—
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녕, 나는 대답 상자야. 뭐든 물어봐.”
네가 “하늘은 왜 파래?”라고 묻자,
상자 속에서 별빛 같은 목소리가 속삭입니다.
“햇빛이 공기 속에서 춤추며 파란색을 남겼기 때문이야.”
만약 이런 상자가 진짜로 있다면,
너는 어떤 질문을 먼저 하고 싶을까요?
함께 던지는 질문
“만약 네가 궁금한 걸 말하면, 상자가 바로 대답해 준다면 어떨까?”
신나는 모험이 될까요?
아니면 조금 무서울까요?
혹은, 정말 편리해서 숙제도 한순간에 끝낼 수 있을까요?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순간, 우리는 생각의 다리를 건너는 거예요.
질문이 다리를 세우고, 대답이 그 다리를 건너옵니다.
활동: 질문 상자 놀이
친구와 둘씩 짝을 지어요.
한 명은 “질문 상자”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질문자”가 됩니다.
질문자는 뭐든 물어봅니다. 예: “바닷물은 왜 짤까?”
질문 상자는 상자처럼 즉흥적으로 아무 대답이나 합니다. 예: “물고기들이 몰래 소금을 뿌려서!”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놀이를 이어갑니다.
팁: 진짜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는 경험이에요.
배움의 씨앗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질문과 대답의 연결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질문을 던질 때, 새로운 길이 열리고, 대답을 들을 때, 그 길을 건너갈 수 있죠.
이 단순한 놀이 속에, 챗지피티 같은 거대한 말하는 기계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질문하면, 대답이 온다.”
이 기본 구조가 바로 챗지피티의 시작이에요.
옛날의 이야기
반세기 전, 컴퓨터가 지금처럼 똑똑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벌써 그때부터 “말하는 기계”를 꿈꾸었답니다.
1960년대, 한 과학자가 엘리자(ELIZA)라는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 프로그램은 마치 심리 상담사처럼,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 묻거나, 간단히 바꿔서 대답했지요.
사람이 말했어요: “나는 기분이 안 좋아.”
기계가 답했어요: “기분이 안 좋다고요?”
그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와! 기계가 내 마음을 알아듣는 것 같아!”
하지만 조금 더 대화를 나눠보니 알 수 있었어요.
이 기계는 사실 진짜로 이해한 게 아니라, 단순한 규칙만 따르고 있었던 것이었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