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함과 에너지로 살아가기. 4장. 담대함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성격 연구: 유전 vs 환경
성장 과정에서 배운 두려움과 회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담대함은 훈련 가능한 능력
우리는 흔히 담대함을 특별한 사람만 가진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두려움이 없는 사람, 무대 위에서 떨지 않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한 사람만이 담대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것은 큰 오해다.
“저 사람은 원래 강하니까”라는 착각
우리는 남을 쉽게 단정한다.
발표를 잘하는 사람을 보며 “원래 저런 성격이야”라고 말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소 짓는 사람을 보며 “타고난 강철 심장을 가졌나 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두려움을 경험했고, 무대에서 떨며 실패한 적이 있다.
차이는 단 하나, 그 두려움을 반복 훈련을 통해 길들였다는 것이다.
담대함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담대함을 “겁이 없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정의한다.
“담대함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행동하는 능력이다.”
실제로 군인, 소방관, 운동선수, 리더들도 두려움을 느낀다. 다만, 그들은 두려움에 눌려 멈추는 대신 두려움을 안고 움직이는 방법을 배웠다.
오해가 만드는 무력감
“나는 원래 소심하니까, 담대해질 수 없어.”
이런 믿음은 우리를 변화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담대함을 타고난 성격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노력의 여지는 사라지고, 자기 가능성은 스스로 닫혀버린다.
담대함은 만들어질 수 있다
담대함은 선택받은 소수의 기질이 아니다.
훈련, 경험, 환경 속에서 길러지는 하나의 능력이다.
즉, 담대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우리가 “담대하다” 혹은 “소심하다”고 말할 때, 그 성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타고난 기질, 즉 유전자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성격 연구는 더 복잡하고, 동시에 더 희망적인 답을 내놓는다.
성격을 이루는 두 축
성격 형성에는 크게 두 가지 힘이 작용한다.
유전적 기질: 뇌의 반응 속도, 호르몬 분비 경향, 기질적 민감성 등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환경적 경험: 양육 방식, 사회적 경험, 문화, 교육, 인간관계가 성격을 조각한다.
즉, 성격은 “타고난 것”과 “길러진 것”의 합작품이다.
쌍둥이 연구가 보여주는 사실
심리학자들은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성격의 뿌리를 추적했다.
같은 DNA를 가진 쌍둥이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면 성격이 달라진다.
유전이 영향을 주지만, 환경 요인이 최소 50% 이상 성격을 바꾼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즉, 담대함은 유전의 굴레에 묶여 있지 않다.
불안과 담대함의 상호작용
연구에 따르면, 불안 성향 자체는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물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어떻게 다루느냐 ― 회피로 굳히느냐, 도전으로 길들이느냐 ― 는 전적으로 환경과 학습의 결과다.
예를 들어, 두 아이가 모두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다고 해도:
한 아이는 부모가 격려와 지지를 통해 도전을 경험하게 하면 담대함을 배운다.
다른 아이는 과잉 보호와 비난 속에서 자라면 회피와 불안을 강화한다.
결론: 유전은 씨앗일 뿐
유전은 씨앗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 씨앗이 어떤 나무로 자라날지는 환경과 경험에 달려 있다.
담대함은 일부만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다.
누구나 훈련과 환경 속에서 담대함을 기를 수 있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방식, 도전에 나서는 태도는 단순히 기질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경험, 부모와의 관계, 사회적 환경 속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회피를 배우기도 하고, 담대함을 배우기도 한다.
과잉 보호가 만든 회피
어떤 아이는 “위험하니까 하지 마라”, “넘어지면 다친다”라는 말 속에서 자란다.
부모의 의도는 사랑이지만, 그 결과 아이는 세상을 위험이 가득한 곳으로 배운다.
도전보다는 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학습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회피하는 패턴을 갖게 된다.
비난과 거절이 남긴 상처
어릴 때 실수할 때마다 “왜 이렇게 못하니”, “넌 항상 틀려”라는 말을 듣던 아이는, 작은 실패조차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거절당하거나 놀림받은 경험은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자기 신념을 강화한다.
이런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도전 앞에서 발목을 잡는다.
도전을 허용받은 아이들
반대로,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환경, “네가 해낼 수 있어”라는 격려를 경험한 아이들은 도전의 두려움을 다르게 배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며, 실패는 잘못이 아니라 배움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담대함을 습관처럼 몸에 새긴다.
학습된 두려움 vs 학습된 담대함
두려움은 학습된다. 반복된 회피는 뇌에 “나는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어”라는 회로를 만든다.
하지만 담대함도 학습된다. 반복된 도전과 성공 경험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새로운 회로를 세운다.
즉, 담대함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경험으로 길러지는 능력이다.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어떤 환경을 경험했든, 지금부터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른 습관을 만들 수 있다.
두려움과 회피를 배웠다면, 이제는 도전과 담대함을 다시 배울 수 있다.
한때 과학자들은 이렇게 믿었다.
“성인이 되면 뇌는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 성격도 굳어져 버린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는 이 믿음을 완전히 뒤집었다.
뇌는 평생 동안 변한다. 그리고 이 놀라운 능력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부른다.
뇌는 새로운 길을 만든다
신경가소성이란 뇌가 경험과 학습에 따라 신경 회로를 새롭게 연결하고,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능력이다.
마치 자주 걸어 다닌 오솔길은 점점 넓어지고, 사용하지 않는 길은 숲에 묻히는 것처럼,
뇌 속 회로도 우리가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
걱정과 회피를 반복하면 → 불안 회로가 더 강해진다.
도전과 행동을 반복하면 → 담대함의 회로가 점점 단단해진다.
연구가 보여주는 증거
하버드 의대 연구: 8주간의 마음챙김 명상만으로도 편도체의 활동이 줄고,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었다.
인지행동치료(CBT): 부정적 자동사고를 바꾸는 훈련을 받은 환자들의 뇌 영상에서 실제로 불안 회로가 약화되는 변화가 관찰되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 학습과 감정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의 신경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즉, 훈련은 단순한 정신적 위안이 아니라, 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과학적 행위다.
담대함은 훈련 가능한 능력
이 모든 연구가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담대함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학습되고 훈련될 수 있는 능력이다.”
뇌의 길은 언제든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늘 내가 선택한 작은 도전 하나가, 내일의 뇌 회로를 바꾼다.
변화의 희망
만약 당신이 “나는 원래 소심한 사람이야”라고 믿고 있었다면, 이제 그 믿음을 내려놓아도 된다.
당신의 뇌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담대함은 지금부터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담대함을 “겁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담대함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다.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두려움은 본능이다.
위험 앞에서 두근거리는 심장, 손에 맺히는 땀, 떨리는 목소리 ―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담대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움직인다.
담대함은 행동의 선택이다
담대한 사람과 소심한 사람의 차이는 감정을 느끼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차이다.
소심함은 두려움 때문에 멈추는 선택을 하고,
담대함은 두려움 속에서도 행동을 선택한다.
즉, 담대함은 선천적인 성격이 아니라 반복된 선택의 습관이다.
회피가 아닌 성장의 길
두려움은 회피하면 커지고, 직면하면 줄어든다.
작은 도전을 반복하며,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며, 두려움은 점차 길들여진다.
이 과정을 통해 소심함은 담대함으로 변한다.
새로운 정의
담대함이란 완벽한 강철 심장을 가진 몇몇 사람의 성격이 아니다.
담대함은 훈련으로 길러진 회복력이며,
두려움과 손을 잡고도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담대함을 소수의 사람만 가진 특별한 성격이라고 오해해왔다.
하지만 연구와 경험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담대함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며,
반복된 경험과 훈련 속에서 누구나 길러낼 수 있는 능력이다.
유전은 씨앗을 주지만, 환경이 나무를 키운다.
과잉 보호와 비난은 회피의 습관을 만들고,
격려와 도전은 담대함의 회로를 세운다.
그리고 뇌는 평생 동안 변할 수 있다.
신경가소성은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담대함을 다시 학습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따라서 “나는 원래 소심한 사람이라 바뀔 수 없어”라는 믿음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담대함은 선택받은 소수의 성격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훈련 가능한 능력이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담대함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그 가능성을 훈련을 통해 현실로 바꿀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