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
오늘을 맞이하며,
하늘은 여전히 흐르듯 이어지고
바람은 조용히 창가를 두드립니다.
어제의 그림자가 남아 있더라도
오늘은 또다시 우리 앞에 서서
다른 빛을 열어 보입니다.
1954년 9월 29일, CERN(유럽 입자물리연구소)이 문을 열었습니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 신념을 가진 이들이
보이지 않는 입자의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습니다.
그 순간은 인류가 함께 모일 때
더 큰 비밀을 풀 수 있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아침의 골목길,
노점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나르다 잠시 멈춥니다.
그 옆을 지나던 학생이 가방을 내려놓고
함께 박스를 들어 옮깁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머니의 얼굴에 번진 미소는
지하 깊은 실험실에서 켜지는 빛처럼
세상을 조금 더 환하게 물들였습니다.
오늘을 맞이하며,
내 안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갈라진 마음을 이어 붙이듯,
내가 속한 작은 삶 속에서도
연대와 사랑의 기적을 찾게 하소서.
누군가의 어둠 속에
내가 작은 빛이 되게 하시고,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에
내가 조용한 숨결이 되게 하소서.
큰 실험실이 아니어도,
나는 오늘의 길 위에서
작은 실험을 이어갑니다.
친절이 얼마나 멀리 퍼지는지,
사랑이 얼마나 깊게 스며드는지,
확인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을 맞이하며,
내가 있는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