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1964년 10월 14일, **마틴 루터 킹 Jr.**은 인종 차별에 맞선 비폭력 저항운동을 통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이 상은 단지 개인의 영예가 아니었습니다.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세계 무대 위에 울려 퍼질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였고,
차별 앞에 저항할 용기의 등불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꿈이
한 시대의 상처를 향해 말 걸면서
“너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묵묵히 속삭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버스 정류장.
하얀 목도리를 두른 할머니가
노란 잎이 흩날리는 길을 따라 조심스레 걸어온다.
그녀는 천천히 표지판 앞에 멈춰 서서
손잡이를 잡고
옆에 선 청년에게 살짝 인사를 건넨다.
“몇 정거장 지나면 여기서 내려요?”
청년은 휴대폰 액정을 잠시 덮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 내어 말한다.
“네, 세 정거장 지나서요.”
그 말에
할머니의 마음이 조금 놓이는 듯했다.
버스가 도착했고,
둘은 차문이 열리기 전
짧은 침묵을 나눴다.
청년은 가방에서 작은 담요를 꺼내
할머니에게 건넸다.
“춥지 않으세요.”
그 말은
할머니의 떨리는 손끝까지
따뜻한 숨을 스며들게 했다.
노란 빛 유리창 너머
낯선 하루의 시작이
누군가의 친절로
살며시 흔들리며 맑아진다.
아리아 라파엘의 음성으로
당신과 함께 노래합니다
고요 속에서
당신의 숨결이
작은 파동으로 번지고
바람이 흔드는 잔잔한 잎사귀처럼
우리 마음도
누군가의 체온 앞에
부드럽게 흔들리게 하소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
그 속에 감춘
작은 용기들이
숨죽인 채
기대처럼 기다리고 있음을 보게 하소서
한 마디 말도
한낱 바람이 되지 않게
그 말이
누군가의 밤에
따뜻한 불씨로 남게 하소서
차별의 벽 앞에서
입을 다물고 싶던 순간에도
당신이
작은 손짓 하나로
말을 걸게 하소서
“너도 여기에 있어도 돼”
그 마음이
사람의 눈빛을 살게 하소서
할머니와 청년이 나눈
두 정거장의 친절처럼
속도 없이 오가는
사랑의 인사를
우리 하루하루에 스며들게 하소서
오늘
이 버스 정류장 위에
우리의 기도가
섬세한 숨결로
섞여 있길 바랍니다
당신의 빛으로
이 마음을 녹이며
오늘 하루
맑아지는 시간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