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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영상 만들기

전세계 모든 방법. 6장.

by 토사님

Part I. 2025 세계 지형도: 모델, 툴, 그리고 파도

ChatGPT Image 2025년 10월 22일 오전 07_57_57.png

6장.‘제작 속도–비용–품질’ 등고선 읽기

AI와 함께 ‘빠르고 싸고 좋은 것’의 균형을 설계하는 법


6.1 등고선의 개념: 세 축의 균형 지도

속도는 바람, 품질은 산, 비용은 강. 오늘 당신은 어떤 지형을 건너갈 것인가.

AI 영상 제작에서 속도(speed), 비용(cost), 품질(quality) 은 삼각형의 세 꼭짓점이다. 세 꼭짓점을 동시에 움켜쥐려 하면 손에서 빠져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을 욕심내는 대신, “내가 원하는 등고선”—즉 목적에 맞는 균형 곡선을 그려야 한다.

이 균형감각은 단순한 미학이 아니라 시장의 현실이다. 예를 들어 구글 Veo는 최근 업데이트(‘Veo 3.1’)로 라이트·그림자 재조정, 장면 연장, 오브젝트 제거, 이미지-전환 기반 생성과 오디오 동시 생성까지 확장했다. 한 마디로 “후반작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더 높은 품질을 얻도록 속도-품질 등고선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런 도구가 있으면 속도를 높여도 품질이 덜 무너지는 구간이 생긴다. The Verge

반대로 오픈AI Sora 2는 길고 정교한 시퀀스를 엮기 위한 도구로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변화에서는 무료 사용자도 더 긴 클립을 만들 수 있고(Pro는 더 길게), 스토리보드로 다중 장면을 이어붙이는 워크플로가 추가됐다. 즉, “느리더라도 더 영화적으로”—품질 축을 밀어 올리는 방향의 진화다. 이건 당장의 속도는 느려질지 몰라도, 최종 산출물의 내러티브 완성도를 끌어올려 품질 고지로 가는 등고선을 제공한다. TechRadar+2The Economic Times+2

스타트업 감각의 Runway Gen-4는 다른 방식으로 지도에 선을 긋는다. 하나의 레퍼런스만으로 캐릭터 일관성을 유지하고(“consistent characters”), 물리·GVFX를 개선해 짧은 개발 시간에도 브랜드 페르소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즉 “빠른 반복”을 하면서도 캐릭터가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속도-품질의 스윗스폿을 겨냥한다. 가격 구조도 진입장벽을 낮춰 테스트-반복을 유도한다(프리 티어 + 크레딧). Runway+1

Luma Dream Machine은 공간감과 카메라 무빙을 강점으로 밀어붙이며, iOS/웹에서 바로 쓰는 접근성에 더해 4K 업레즈/HDR 옵션 같은 “마지막 한 끗”을 제공한다. 고급 옵션을 쓸수록 시간과 비용은 늘지만, 제품·건축·프리미엄 컷에서 ‘품질 봉우리’로 향하는 등고선을 그리기 쉽다. Luma AI+1

반면 Pika는 경쾌한 스타일 변환과 속도를 무기로 한다. 최신 플랜/크레딧 구조를 보면 짧은 영상 다변량 테스트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즉 저비용 다회전으로 “무드·스타일 AB테스트”를 돌리며, 성공 컷만 추려 품질을 보정하는 전략—이것이 저비용·중품질·중속도 등고선을 현실로 만든다. Pika+2DomoAI+2


이제 이 최신 도구들을 세 가지 대표 지형으로 다시 배치해보자.

고속 대량 생산: 퀵 에디트·스타일 변환·짧은 클립 위주의 설계(예: Pika, Runway). 짧게 많이 만들고, 통하는 것만 살린다—저비용·중품질을 빠르게 달성. Runway+1


프리미엄 예술 프로젝트: 스토리보드로 장면을 엮고, 공간감·카메라·감정을 미세 조정(예: Sora 2, Luma). 시간과 예산을 들여 고품질·저속도의 정점을 찍는다. TechRadar+1


실험적 콘텐츠(유튜브·SNS): 트렌드 대응·반복실험 중심. 러닝코스트 낮추고 업로드 속도를 우선—중속도·저비용·중품질의 생태계. (Runway의 빠른 프리뷰, Pika의 크레딧형 실험이 특히 유효) Runway+1

정리하면, 등고선은 툴 이름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목표와 리스크 허용도로 그려진다.


“오늘 안에 열 개를 내야 한다”면, 속도 축을 따라 바람처럼 달려라—스타일 변환형·경량 모델이 당신의 들것이 된다. (Runway, Pika) Runway+1


“한 컷이 기억에 남아야 한다”면,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라—스토리보드·공간감·물리감에 집착하고, 길을 천천히 고른다. (Sora 2, Luma) TechRadar+1


“무엇이 먹히는지 아직 모른다”면, 강을 따라 유량을 조절하라—저비용 다회전으로 관객 반응을 탐지하고, 유효 지점에 자원을 모은다. (Runway 프리/크레딧, Pika 크레딧) Runway+1


마지막으로 기억하자. 최신 기능은 등고선을 미세하게 바꾼다. Veo의 편집·오디오 동시생성은 후반 비용을 깎아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보정하고, Sora 2의 스토리보드는 느린 제작을 정당화할 만큼 내러티브 품질을 밀어 올린다. Runway와 Pika의 가격·크레딧 정책은 테스트 횟수를 늘려 실패 비용을 낮춘다. 이 모든 변화가 당신의 삼각형 내부—오늘의 길을 다시 그리게 만든다. Pika+3The Verge+3TechRadar+3

자, 지도를 펼쳤다. 이제 묻자.
“내 프로젝트의 목표 등고선은 어디인가?”
그 선 위에 도구를 놓고, 예산을 얹고, 시간을 흐르게 하라.
그러면 결과물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설계된 필연이 된다.


6.2 속도의 영역: 생성형 AI의 시간 단축법

창작의 시간은 머니 타임이 아닌 매직 타임이 된다.


아이디어 단계: ChatGPT + Claude로 콘셉트 초안 즉시화

창작자가 머뭇거릴 때, AI는 이미 생각의 바퀴를 굴리고 있다.
예컨대 ChatGPT(Plus/Pro)나 Claude(Anthropic)의 최신 모델은 “30초짜리 영상 콘셉트”도 단 몇 분 만에 대략의 플롯, 장면 구성, 키워드,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 단계에서 당신은 펜 대신 키보드를 잡고,

“어두운 수중 도시, 네온빛 기둥 사이를 날아가는 드론, 주인공은 미지의 메시지를 받고…”
같은 단 한 줄을 던지면 AI는
“카메라는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물거품이 천천히 올라온다…”
까지 써낸다.
시간을 줄이는 건 단순히 빠르게 쓰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흐르기 시작할 때 멈추지 않는 것이다.


시각화 단계: Runway + Pika로 빠른 영상 프리뷰

아이디어가 언어에서 시각으로 옮겨지는 순간, 진짜 ‘속도’가 몸체를 드러낸다.
Runway(Gen-4)와 Pika(버전 2.1/2025) 같은 최신 영상 생성 도구는 지금 “몇 초면 시퀀스”를 만든다.
Runway Gen-4는 일관된 캐릭터와 카메라 무빙을 지원하며, 이미 “일관성 있는 인물 표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Hostman+4위키백과+4위키백과+4
Pika 2.1은 “스타일 레퍼런스”와 “무드 프리셋” 기능으로, 크리에이터가 디자인 모드에서 벗어나 바로 생성 모드로 진입할 수 있게 한다. Tom's Guide+1
이 단계에서 핵심은 “완벽함”이 아니라 즉시성이다.
완성품이 아니라 프리뷰를 빠르게 뽑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프리뷰를 바탕으로 빠르게 수정하는 루프(loop)를 돌리는 것이다.


내레이션 단계: ElevenLabs + Papago + 편집기 조합으로 음성 자동화

영상에 목소리가 입혀지는 순간, 콘텐츠는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텍스트-투-보이스의 선두주자 ElevenLabs 는 이제 “감정 톤”과 “인물 음성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번역-보조 도구인 Papago 또는 다른 자동 번역기와 편집기를 조합하면 다국어 내레이션도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즉, 영상 생성 → 내레이션 자동 → 편집 준비까지 하나의 자동화 흐름이 생긴다.
그래서 전체 제작 시간이 “몇 시간 → 몇십 분” 단위로 떨어질 수 있다.


자동 편집 단계: CapCut AI + Runway Gen-2 의 컷씬 기능

이제 영상이 생성되고 음성이 입혀졌다면, 편집 단계에서의 시간 단축이 다음 과제다.
CapCut AI 은 모바일·웹 기반으로 컷 전환, 자막, 음악 트랙 삽입을 자동화하고,
Runway의 이전 버전인 Gen-2도 “컷씬 자동화 + 스타일 통일” 기능으로 여전히 강점을 지닌다. GlobalGPT+1
이 자동화 편집은 “프로젝트의 마지막 병목 구간”을 깨부수는 열쇠다.
편집이 덜 걸리면 제작 주기는 다시 속도를 향해 올라간다.


실습 미션

동일한 30초 콘셉트를 선정한다. (예: “도심 고층빌딩 옥상, 노을 속 무중력 드론 비행”)

ChatGPT 또는 Claude로 콘셉트 스토리보드 작성 → 시간 기록

Runway/Pika로 시각화 버전 A 출력 → 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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