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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비밀 코드

랑과 과학이 만나는 순간. 9장.

by 토사님

Part IV. 치유의 확장

ChatGPT Image 2025년 10월 24일 오전 10_49_29.png

9장.감정과 트라우마 치유

설명: 에너지와 감정의 관계

실습: EFT(감정 두드리기) 연습

스토리: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한 병사의 사례


9.1 감정은 에너지다 – 마음의 파동 이해하기

감정은 생각이 아닙니다.
감정은 움직이는 에너지,
즉, Emotion = Energy in Motion — 움직이는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화가 날 때 몸이 뜨거워지고,
슬플 때는 가슴이 조여 오며,
두려울 때는 배가 얼어붙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정은 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몸 안에서 전류처럼 흐르고, 진동처럼 퍼져 나갑니다.


감정은 파동이다

모든 감정에는 고유한 진동수가 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파동은 안정되고 부드럽지만,
분노와 공포의 파동은 날카롭고 불규칙합니다.
이 진동은 심박수, 호흡, 근육 긴장, 그리고 뇌파로도 측정됩니다.

따라서 감정은 단지 “느낌”이 아니라 물리적 에너지의 형태이자,
우리 몸의 “진동 언어”입니다.


억압된 감정은 에너지의 막힘이다

물이 흐를 때는 맑지만, 막히면 탁해집니다.
감정도 같습니다.
우리가 화를 참거나, 슬픔을 덮어두면,
그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몸속 어딘가에 머뭅니다.
그곳에서 근육을 긴장시키고, 장기를 위축시키며,
결국 “몸의 언어”로 나타납니다 — 두통, 소화불량, 불면, 만성통증.


몸은 늘 말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을 느껴 달라.
이 에너지를 흘려보내 달라.”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억눌러야 할 적이 아니라,
내면의 나침반입니다.
두려움은 경고를, 분노는 경계를, 슬픔은 치유의 필요를 알려 줍니다.
감정을 없애려 하지 말고,
그 에너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들어보는 것,
그것이 진짜 ‘감정 관리’가 아니라 감정 치유입니다.


신경과학의 시선

신경과학에서도 감정을 단순한 “기분”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정은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자율신경의 협주곡입니다.
뇌의 편도체가 공포를 감지하면,
부신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고,
심장이 빨라지고, 근육은 긴장합니다.
이것은 에너지가 “행동을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즉, 감정은 생명 에너지가 방향을 바꾸는 순간의 신호입니다.


작은 결론

감정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지금 여기를 살아 있다”고 알려주는 생명 신호입니다.
그 에너지가 멈추지 않고 흐를 때,
몸은 스스로 조율되고, 마음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감정은 흘러야 산다.
흐름이 멈추면 고통이 되고,
흐름이 살아나면 치유가 된다.”


9.2 트라우마의 흔적 – 몸이 기억하는 상처

트라우마는 단순한 ‘나쁜 기억’이 아닙니다.
그것은 몸에 남은 감정의 잔향,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신경의 긴장 패턴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제 다 잊었다”고 말하지만,
그의 어깨는 여전히 굳어 있고,
호흡은 얕으며,
심장은 사소한 자극에도 두근거립니다.
그건 마음이 아니라, 몸이 아직도 그때의 위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잊지 않는다

신경과학자 베셀 반 데어 콜크(Bessel van der Kolk)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라우마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이 몸 안에 남긴 흔적이다.”

뇌 속에서 그 흔적은 편도체와 해마의 불균형으로 나타납니다.
편도체는 공포와 위협을 감지하는 경보 장치,
해마는 기억을 시간 속에 정리하는 서랍입니다.
트라우마 상황에서는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해마의 기능이 억제됩니다.
결국 공포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몸에 새겨집니다.


신체화된 기억

이런 이유로 트라우마는 말로만 풀리지 않습니다.
“그때 일은 끝났어”라고 수백 번 되뇌어도,
몸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근육은 ‘도망치기 위해’ 긴장을 유지하고,
위장은 ‘위험에 대비해’ 소화를 멈추며,
숨은 ‘들킬까 봐’ 가늘어집니다.

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 안전하지 않아.”


치유는 몸이 ‘지금이 안전하다’고 믿을 때 시작된다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먼저 몸이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즉, “지금은 과거가 아니다”라는 신호를 세포 하나하나가 느껴야 합니다.
그 신호는 대화로가 아니라 감각으로 전달됩니다 —
부드러운 호흡, 따뜻한 손길, 안정된 시선, 느린 움직임.

그럴 때 몸은 비로소 이렇게 속삭입니다.

“괜찮아. 이제 숨 쉬어도 돼.”


감정의 재통합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은 ‘잊는 것’이 아니라 재통합(integration) 입니다.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밀어내지 않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천천히 다시 느끼고,
몸의 언어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바로 감정 에너지가 다시 흐름으로 돌아오는 순간입니다.


작은 결론

트라우마는 약함의 흔적이 아니라,
당신이 그만큼 강하게 살아남았다는 증거입니다.
그 몸은 그때도 당신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지금도 여전히 당신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제 그 몸에게 말해 주세요.

“괜찮아, 이제 진짜로 안전해.”

그 말 한마디가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이 됩니다.


9.3 에너지와 감정의 순환 – 억압에서 해방으로

모든 감정은 하나의 에너지 흐름입니다.
기쁨이든 분노든, 두려움이든 슬픔이든 —
그것들은 생명의 전류가 몸 안에서 “살아있음” 을 증명하는 신호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감정을 억누르는 순간,
그 에너지는 멈추고 고여버립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이,
감정도 흐르지 않으면 고통이 됩니다.


억눌린 감정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가 “괜찮아”라고 말하며 속으로 삼킨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몸속에 저장됩니다 —
어깨의 결림, 위장의 압박감, 가슴의 답답함,
이 모든 것은 ‘미해결된 감정의 에너지’가 만들어낸 긴장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신체화(somatization)” 라고 부르고,
에너지 의학에서는 “차단(blockage)” 라고 부릅니다.
두 언어가 다를 뿐, 의미는 같습니다.
멈춘 에너지는 통증이 된다.


감정의 흐름은 치유의 흐름

감정은 흘러야 합니다.
슬픔은 울음으로,
분노는 진심 어린 표현으로,
두려움은 깊은 호흡으로,
그리고 사랑은 따뜻한 연결로 흘러야 합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 몸의 에너지는 다시 순환하고,
세포 하나하나가 “지금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받습니다.
그때, 몸은 스스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에너지의 순환 원리

우리 몸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에너지의 경로(meridian) 가 있습니다.
이는 동양의 기(氣), 인도의 프라나, 서양의 바이탈 에너지 등
모든 전통 치유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개념입니다.

감정이 억눌릴 때 이 에너지 흐름이 막히고,
그 결과 신체적·정서적 불균형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두드리고, 호흡하는 모든 행위는
멈춘 에너지를 다시 흐르게 하는 과정입니다.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우리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구분하는 순간,
감정의 자연스러운 순환은 끊깁니다.
모든 감정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노는 “경계가 침해되었다”는 신호

두려움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신호

슬픔은 “잃은 것을 정리하라”는 신호
즉, 감정은 나를 지키는 에너지의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억누르지 않고, 들어주고, 흘려보내는 순간 —
감정은 고통에서 에너지로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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