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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영상 만들기

전세계 모든 방법. 8장

by 토사님

Part II. 프리프로덕션: 바람이 불기 전의 종이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5일 오전 07_59_56.png

8장. 프롬프트 각본학: 비트시트 → 샷리스트 → 카메라 언어(렌즈·구도·무빙)


8.1 서사의 해부도: 비트시트로 리듬을 세운다

“이야기는 어느 순간에 심장이 뛸까?”


8.1.1 비트의 정의와 유형

이야기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 중 하나가 바로 **비트(beat)**다.
비트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감정의 파도다.
한 인물이 감정적으로 미묘하게 흔들리거나 변화할 때,
관객의 심장이 미세하게 떨리는 그 순간이 바로 비트다.

전통적인 3막 구조에서 자주 쓰이는 비트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Setup: 세계와 인물이 소개되며, 정적이 흐르던 바다에 첫 바람이 몰아친다.

Catalyst: 일상이 암초에 부딪히는 충격의 파도.

Debate: “이 길이 맞는가?”라는 내적 파문이 일어난다.

Midpoint: 중심이 뒤집히는 반전의 깊은 파도.

Climax: 마지막 폭풍, 감정과 사건이 모두 폭발한다.

Resolution: 파도가 잔잔해지며 남은 울림이 드러난다.

요컨대, 각 비트는 외적 사건보다 내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즉 인물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바뀌는가가 중요하다.
AI 스토리 생성 연구에서 최근 ‘감정 피크와 저점의 곡선화(Emotion-Curve Mapping)’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비트 시트 설계가 단지 구조적이 아니라, 감정 곡선을 시각화하는 작업임을 보여준다.


8.1.2 비트시트를 위한 프롬프트 구조

AI에게 비트시트를 생성하도록 요청할 때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프롬프트가 매우 유효하다:

“이 로그라인으로 3막 12비트 구조를 만들어줘.”

“각 비트의 감정 온도(저점·고점)를 1~10으로 표시해줘.”

“각 비트를 시각적 이미지로 요약해줘 (예: 비 오는 창문, 손끝의 피, 깜빡이는 불빛).”

이런 방식으로 요청하면 AI는 단순히 사건 나열이 아니라 감정의 리듬 맵을 만들어준다.
예컨대, “비 오는 창문”이라는 이미지가 슬픔의 저점을 나타내고,
“깜빡이는 불빛”이 희망의 점화가 된다.
이처럼 이미지-감정-구조가 한 덩어리로 설계될 때,
비트시트는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감각적인 로드맵이 된다.


8.1.3 AI와의 비트 협업 루프

비트시트 제작은 이제 혼자가 아닌 AI와의 협업이다.
세 가지 AI 모델—ChatGPT, Claude, Gemini—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활용하면,
더 풍부한 리듬맵이 만들어진다.

ChatGPT : 감정 곡선 중심으로 비트의 흐름과 변화 감도를 제시한다.

Claude : 인물 동기 중심으로 비트마다 인물의 내적·외적 반응을 정리한다.

Gemini : 시각 이미지 중심으로 각 비트에 어울리는 화면 이미지나 무드보드를 제안한다.

세 모델이 만들어낸 결과를 당신이 병합해서 하나의 **‘이야기의 리듬맵’**으로 완성한다.
이 리듬맵이 정리되면, 이후 샷리스트나 카메라 언어 설계시에도
“어느 비트에서 어떤 감정 파동이 일어나고, 카메라는 어떤 이미지로 반응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비트시트란 이야기의 뼈대가 아니라, 감정의 혈관이다.
AI는 그 혈관을 그려주는 도구이고, 당신은 그 속에 숨결을 불어넣는 창작자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에서 심장이 뛰는 순간을 설계하고,
AI에게 그것을 ‘보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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