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그리고 교실의 기적.10장
“나이든 뇌는 느리지만, 여전히 배우고 있다.”
이 장은 기억의 수명을 연장하는 세 가지 축 —뇌의 가소성, 신경영양 인자, 인지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해왔다.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자라지 않는다.”
그건 마치 나무가 한 번 잎을 떨구면 다시는 봄을 맞지 못한다고 믿는 것과 같다.
그러나 과학은 그 오래된 믿음에 작은 금을 냈다.
그 틈새로 새싹 같은 진실이 자라났다.
우리의 뇌는, 정지된 기관이 아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Spalding 박사팀(2013, Cell)**은
성인 뇌, 특히 **해마(hippocampus)**에서
매일 약 700개의 새로운 신경세포가 태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건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매일 700개의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기억하고, 배우고, 회상하는 능력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해마는 기억의 서재이자, 감정의 지도다.
새로운 신경세포가 태어나면
이곳의 회로는 미세하게 다시 짜인다 — 마치 책장을 다시 정리하듯이.
오래된 기억이 다시 호출되고,
새로운 기억이 그 옆자리에 자리 잡는다.
그 순간, 뇌는 늙지 않는다.
그건 다시 쓰이는 악보이고,
다시 시작되는 노래다.
하지만 모든 뇌가 같은 속도로 새로워지지는 않는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즉 ‘뇌유래신경영양인자’다.
이 단백질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시냅스를 굳세게 연결하는 기억의 비료와 같다.
운동을 하면, BDNF가 솟는다.
충분히 자고, 마음을 가라앉히면
그 농도가 짙어진다.
그래서 걷는 사람의 해마는 흔들림 속에서도 자란다.
명상하는 사람의 해마는 고요 속에서도 자란다.
수면이 깊은 사람의 해마는 꿈속에서도 자란다.
1️⃣ 매일 30분 걷기
걸음은 혈류를 깨운다.
발끝의 리듬이 해마의 음악을 다시 켠다.
2️⃣ 익숙하지 않은 일 시도하기
새로운 언어, 악기, 길, 요리…
뇌는 ‘낯섦’ 속에서만 성장한다.
3️⃣ 하루 한 번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말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관계는 해마의 회로를 풍요롭게 한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다.
뇌의 재생 루틴이다.
“뇌는 늙지 않는다.
단지 도전을 멈출 때만 노화가 시작된다.”
뇌는 우리의 삶을 따라 변한다.
고요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길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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