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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가듯

무념무상으로 가는 길.5장

by 토사님

2부. 무념무상의 세 가지 문

ChatGPT Image 2025년 11월 13일 오전 08_21_31.png

5장. 두 번째 문 ― 무상: 세상의 라벨을 벗기는 법

“좋다, 나쁘다”보다 “그렇구나”

사람과 상황을 새로 보기

1분 실습: ‘라벨 쉬기’


“좋다, 나쁘다”보다 “그렇구나.”모든 것은 변하고, 변하기에 살아 있다.

무상은 세상이 변한다는 두려운 진실이 아니라,

세상이 끊임없이 새로워진다는 아름다운 사실이다.라벨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세상을 잃지 않고, 오히려 처음으로 만난다.


5-1. 라벨의 덫 ― 이름이 세상을 가둔다

“이름은 기억을 돕지만, 진실을 가린다.”

우리는 세상을 배우는 첫날부터 이름을 배운다.
“이건 사과야, 저건 나무야.”
그렇게 말과 단어를 붙이며,
우리는 세상을 ‘표지판’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세상은 더 이상 살아 있는 **‘경험’**이 아니라
고정된 **‘개념’**으로 변한다.
붉은 사과의 향기, 햇빛 아래 반짝이는 이파리,
그 모든 생생함은 이름 뒤에 숨어버린다.

우리가 “좋다”, “나쁘다”, “멋지다”, “별로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경험은 멈춘다.
평가의 언어가 붙는 곳엔 흐름이 끊기고,
그 자리에 굳은 얼음처럼 ‘판단’이 남는다.

하지만 세상은 얼어 있지 않다.
빛은 시시각각 바뀌고, 사람의 마음은 구름처럼 움직이며,
어제의 ‘좋음’은 오늘의 ‘그저 그런 것’으로 녹아내린다.
그 변화를 막으려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잃는다.


무상의 시선 ― 라벨의 벽을 걷어내기

무상은 허무의 철학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감각의 회복이다.
모든 것은 변하기에, 모든 것은 살아 있다.
그 흐름을 느낄 수 있다면, 이름은 굳이 필요 없다.

“이건 나쁘다.” 대신

“지금은 이런 느낌이구나.”

“이 사람은 싫다.” 대신

“지금, 내 마음이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이 한 발짝의 여유가
세상과 나 사이의 문을 연다.


실습 ― 이름을 내려놓는 하루

오늘 하루, 자신이 붙이는 모든 라벨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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