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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가듯

무념무상으로 가는 길.6장

by 토사님

2부. 무념무상의 세 가지 문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0일 오후 09_45_49.png

6장. 세 번째 문 ― 무심: 자연스럽게 응하는 마음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노력 없이도 조화되는 순간

1분 실습: ‘무심의 호흡’

“무심이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를 방해하지 않는 상태다.”


6-1.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 노력의 끝에서 오는 편안함

“무심은 멈춤이 아니라, 억지의 끝에서 피어나는 흐름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늘 ‘더 잘해야 한다’는 소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누군가의 기대, 사회의 기준, 스스로의 욕심.
그것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채찍처럼 우리를 밀어붙인다.

그래서 우리는 늘 힘이 들어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몸은 알고 있다.
어깨가 들리고, 턱이 굳고, 손끝이 차갑다.
마음이 긴장하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러나 무심의 길은 이렇게 시작된다.
애쓰지 않으려는 순간, 세상과 내가 다시 흐름을 찾는다.


억지의 구조 ― 잘하려는 마음의 함정

잘하려는 마음은 좋은 의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잘하려는 마음’ 자체가
우리를 순간에서 멀어지게 한다.

“실수하면 안 돼.”

“제대로 해야 해.”

“나를 증명해야 해.”

이 말들이 떠오를 때, 마음은 이미 미래로 달아나 있다.
그 순간, 지금 이 순간의 감각은 사라지고
우리는 ‘행동하는 나’가 아니라
‘통제하려는 나’가 되어버린다.

행동은 더딜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던 리듬도 깨진다.


자연스러움의 징후 ― 생각이 아닌 감각이 움직일 때

무심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방해받지 않는 흐름이다.

생각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순간,
몸과 마음은 저절로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

글을 쓸 때, 문장이 ‘나온다’고 느껴질 때

말할 때, 말이 ‘흘러간다’고 느껴질 때

걸을 때, 발걸음이 ‘저절로’ 앞으로 나아갈 때

그때 우리는 ‘하려는 나’가 아니라
‘되어가는 과정’을 살고 있다.

무심은 의지를 버리는 게 아니라,
억지를 내려놓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능력이다.


실습 — 억지의 힘을 내려놓는 10초

지금 이 글을 읽는 자리에서
작게 실습해보자.

어깨를 살짝 들어올렸다가
지금 어떤지 느껴본다.
긴장이 있는가?

마음속으로 속삭인다. “아, 지금 힘이 들어가 있구나.”

들숨 한 번.
그리고 내쉬는 숨에 어깨를 내려놓는다.

마지막으로 아주 작게 말한다. “되어가는 중이야.”

그러면 신기하게도,
몸의 힘이 빠지면서
생각도 함께 풀려내려간다.

억지를 놓아버린 자리에서
자연스러움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무리의 문장

“무심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해야 한다는 마음을 풀어놓고
지금 흐르고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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