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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아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비밀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신기하다!”. 4장

by 토사님
ChatGPT Image 2025년 12월 4일 오전 07_39_18.png

4장. 입자이자 파동인 친구들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물결처럼 퍼지면서도 톡! 부딪히는 입자

전자도 두 얼굴을 가졌다

과학자들의 끝없는 수수께끼

세상은 이중성으로 존재한다


4장 1절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 첫 번째 수수께끼

햇살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우리는 빛을 ‘그냥 빛’이라고 불러요.
밝고 따뜻하고, 세상을 환하게 해주는 존재.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빛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수수께끼 같은 친구입니다.


한때 사람들은 빛이 파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빛은 물결처럼 퍼지고,
투명한 구슬을 지나면 무지개처럼 굽어지며,
바닷물결처럼 서로 만나 흔들림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빛은 분명 “파동”이라고,
과학자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였죠.


하지만 어느 날,
빛은 우리 생각을 조용히 깨뜨리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어떤 실험에서
빛이 금속 표면을 ‘톡!’ 건드리자
그 표면에서 전자가 튀어나온 거예요.
마치 작은 돌멩이가 유리창을 ‘딱’ 치듯,
빛이 ‘입자처럼’ 행동한 것이었죠.


빛은 물결 같기도 하고,
작은 알갱이 같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파동처럼 춤추고,
또 어떤 순간에는 입자처럼 ‘딱!’ 하고 부딪혔어요.


이 두 얼굴은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지만
빛은 그 둘을 모두 가지고 있었어요.


과학자들은 이 수수께끼를 보며
마치 빛이 말하는 것만 같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단다.
나는 흔들림이기도 하고, 점이기도 해.
나는 너희가 이름 붙인 그 어떤 틀에도
온전히 갇히지 않아.”


빛의 이 말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조용히 흔듭니다.


세상은 우리가 붙여놓은
단 하나의 이름, 단 하나의 성질이 아니라
때로는 서로 모순되는 두 마음을
함께 품고 움직이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지요.


빛이 파동인지, 입자인지—
그건 하나의 답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첫 번째 아름다운 수수께끼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수수께끼는 전자에게로 이어집니다.


4장 2절

물결처럼 퍼지면서도 톡! 부딪히는 입자 — 빛의 두 마음

빛은 참 이상한 존재예요.
물결처럼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어떤 순간에는 ‘톡!’ 하고
점처럼 정확히 부딪힙니다.


이 두 모습은
서로 너무 달라서
한 존재에서 동시에 나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햇빛이 물 위에 떨어질 때,
그 빛은 물결처럼 흔들리고
넓게 퍼져 나갑니다.
이건 빛의 파동의 얼굴이에요.


얼음처럼 차가운 새벽 공기에서는
빛이 투명한 안개를 통과하며
부드럽게 굽어지고 퍼지죠.
마치 음악의 '잔향'처럼
공간 곳곳에 묻어나는 빛의 흔들림.


그런데,
빛은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속 표면에 빛을 비추면
빛이 그 표면을 ‘톡!’ 하고 때리며
전자를 튀겨내요.
마치 작은 공이 금속을 치고
작은 알갱이를 튀겨내는 것처럼요.
이건 빛의 입자의 얼굴,
즉 **광자(Photon)**라는 이름을 가진 모습입니다.


빛은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나는 파도처럼 흐를 수도 있고,
점처럼 도달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나의 마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너희에게 닿는단다.”


빛은 물결 같으면서도
작은 돌멩이 같고,
흔들리면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존재예요.


우리가 책상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빛은 그 손바닥의 끝에서
‘여기까지가 너의 경계야’라고 알려주고,
창밖의 나무를 비출 때는
바람결이 스치는 잎사귀의 흔들림을
파동처럼 담아 보내줍니다.


빛은 단 하나의 성질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아요.
그 대신,
상황에 따라 자신을 바꾸는 유연함을 보여줍니다.


이건 우리에게도
소중한 힌트를 건네줍니다.


한 사람이
항상 같은 얼굴만 가진 것이 아니듯,
우리 마음도
기쁨과 슬픔, 용기와 불안이라는
두 가지 모습이 함께 있을 때가 많아요.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인 것처럼,
우리도 두 가지 마음을
함께 품고 살아가는 존재이죠.


빛의 이중성은
우리가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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