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으로 가는 길.8장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쉰다
멀티태스킹이 집중을 죽인다
하루의 호흡을 회복하는 3분 루틴
“지금 하는 일 하나에 마음을 얹을 수 있을 때, 하루는 훨씬 덜 아프다.”
현대인은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한다.
몸은 일터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집에 가 있다.
휴식을 하려고 앉아 있어도,
머릿속에서는 끝내지 못한 일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피곤하다.
피로의 핵심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음이 두 방향으로 동시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일하면서 쉬고 싶고,
쉬면서 일 생각을 하는 이 모순이
가장 큰 소모를 만든다.
무념무상은
그 분산된 마음을 조용히 하나로 모으는 기술이다.
하루를 떠올려보자.
일을 하면서
“빨리 끝내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휴식이 필요해.”
라는 생각이 동시에 올라온다.
일은 일대로 하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으로 도망가 있다.
반대로, 휴식할 때는
“아까 그 메일 빨리 보낼걸.”
“내일 미팅 준비해야 하는데…”
“왜 쉬면서도 불안하지?”
이런 생각들이 몰려온다.
결국 우리는
일도 할 수 없고,
쉼도 온전히 쉬지 못하는
기묘한 상태에 머문다.
이것이 중첩 피로다.
하나의 행동에 두 가지 방향의 마음이 겹쳐 생기는 피로다.
무념무상의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지금 이 하나’에 마음을 얹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금 손이 하는 일 하나만 보기
마음이 도망갈 때 “지금은 이거”라고 속삭이기
30초 동안 호흡을 길게 내쉬기
이렇게만 해도
마음의 흐름이 고요해지고
일의 밀도가 깊어진다.
휴식을 ‘허락’해야 한다.
쉼은 죄가 아니며,
잘 쉬어야 다시 일할 수 있다.
눈을 감고 몸의 세 지점(어깨·턱·손)을 이완하기
“지금은 쉬는 시간”이라고 말해주기
일 생각이 떠오르면 억지로 막지 않고 흘려보내기
휴식이 휴식다워질 때
몸과 마음은 다시 살아난다.
“온전히 쉬는 시간 10분은,
억지로 버티는 1시간보다 훨씬 깊은 힘을 준다.”
① 일 시작 전 1분
책상에 놓인 물건 하나를 바라본다.
형태만 본다. 라벨을 붙이지 않는다.
그리고 속으로 말한다.
“지금은 시작하는 시간.”
② 휴식 시작 전 1분
어깨를 세 번 들어올렸다가 툭 떨어뜨린다.
턱을 살짝 이완한다.
손가락의 힘을 풀어준다.
“지금은 쉬는 시간.”
이 단순한 의식들이
일과 휴식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조용히, 단단하게 되살린다.
“일은 가볍고, 쉼은 깊어야 한다.
마음이 한 자리에 머무를 수 있을 때
하루는 비로소 나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
“집중은 억지로 만들려 할 때 사라지고, 쓸데없는 갈라짐을 거둘 때 저절로 깃든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이 능력이라고 배워왔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면
똑똑해 보이고,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은 기계가 아니다.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아주 빠른 속도로
주의를 전환하며 소모되는 것일 뿐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