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이면, 너도 도사가 된다!. 3부 3장
도사 수련생,
오늘은 조금 조용한 이야기를 해보자.
혹시 이런 날이 있었니?
괜히 마음이 무거운 날,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찔끔 날 것 같은 날,
친구랑 웃었는데도
집에 오니까 갑자기 외로워지는 날…
그런 날 말이야.
도사들은 슬픔을 이렇게 부른다.
“슬픔은 마음에 내리는 비.”
비 오는 날엔
뛰어놀기 힘들고,
신발이 젖고,
괜히 기분이 가라앉지.
그렇다고 해서
비 오는 날이 나쁜 날일까?
아니지!
비가 와야
나무도 자라고 �
땅도 쉬고
공기도 깨끗해져.
마음도 똑같아.
슬픔은
마음이 “잠깐 쉬고 싶어…”
라고 보내는 신호야.
어른들이 가끔 이렇게 말할 때가 있지.
“울지 마.”
“괜찮아, 그 정도는 참아.”
하지만 도사들은 이렇게 말해.
“슬픔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열려 있어서 생기는 거야.”
슬픔은
열심히 했다는 증거,
소중한 걸 아꼈다는 증거,
누군가를 진짜로 좋아했다는 증거야.
그래서 도사들은
슬픔을 쫓아내지 않아.
문을 살짝 열어주지.
“아, 너 왔구나.”
슬플 때 우리 뇌에서는
‘위로가 필요해!’라는 신호가 켜져.
그래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몸이 축 처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수 있어.
이건 고장이 아니야.
회복 모드로 들어간다는 뜻!
오늘부터 배울 도사 기술은
이 회복 모드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켜는 방법이야.
오늘 이 장에서
도사는 이렇게 약속한다.
슬픔을 혼자 두지 않기
슬픔을 혼내지 않기
슬픔을 천천히 돌보기
“슬퍼도 괜찮아.
비는 언젠가 그친다.”
그리고 비가 그친 뒤에는
마음이 조금 더 자라 있을 거야.
이제 다음 단계로 가볼까?
포션 이름: 포근포근 포션
슬플 때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해.
“울지 마.”
“기분 좋아지려고 해봐.”
하지만 도사들은 정반대로 말해.
“지금은 울어도 괜찮아.
슬픔을 먼저 안아주자.”
왜냐하면
슬픔은 쫓아내면 더 꽉 붙어 있고,
안아주면 조금씩 풀리거든.
자,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안 봐도 괜찮아.
두 팔로
스스로를 꼭 안아보자.
꽉—
아주 세게 말고,
따뜻하게.
또는
한 손은 가슴 위,
한 손은 배 위에 올려도 좋아.
이렇게 말해보자.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
몸이 안아지면
마음도 따라 안아진다.
이건 진짜 도사 비밀 기술이야.
이제
지금 내 슬픔이 어떤 슬픔인지
살짝 불러보자.
“이건 서운함 슬픔이야.”
“이건 외로움 슬픔이야.”
“이건 열심히 했는데 안 된 슬픔이야.”
이렇게 이름을 붙이면
슬픔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아, 나를 알아봐 줬네.”
이 순간,
슬픔은 괴물이 아니라
말을 걸어온 친구가 된다.
이제 마음속으로
아주 조용히 이 주문을 말해보자.
“슬퍼도 괜찮아.
이 감정은 나를 해치지 않아.”
슬픔에게
“나가!”라고 소리치지 않아도 돼.
그냥 옆자리에 앉게 해주면 돼.
마치 비 오는 날,
우산을 같이 쓰는 것처럼 말이야.
이 포션을 쓰고 나면—
울음이 조금씩 잦아들고
가슴이 덜 꽉 막히고
마음이 “아직 괜찮아…” 하고 말해준다
슬픔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아.
도사의 목표는
슬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함께 안전하게 있는 것이니까.
“슬픔은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나를 더 깊게 만든다.”
스스로 안아주기 → 뇌에 안정 신호 전달
감정 이름 붙이기 → 감정 폭주 감소
허용 문장 → 편도체 진정
이건 진짜 심리학에서도 쓰는
아주 강력한 감정 회복 기술이야.
이제 마음이 조금 포근해졌지?
다음은
슬픔으로 줄어든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시간이다.
포션 이름: 따뜻따뜻 포션
슬픔을 안아주고 나면
마음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어.
“조금… 지친 것 같아.”
그건 아주 정상적인 신호야.
울고, 느끼고, 버텼으니까
마음 배터리가 잠깐 줄어든 거지.
그래서 도사들은
이때 꼭 이 포션을 꺼낸다.
“이제, 따뜻한 에너지를 채울 시간이야.”
먼저, 몸에게 작은 선물을 주자.
아주 작은 거면 충분해.
따뜻한 물 한 모금 마시기
손을 비벼서 손바닥 온기 느끼기
햇볕이 있으면 얼굴에 살짝 받기
포근한 이불이나 옷 상상하기
이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줘.
“몸아, 고마워.
조금 쉬어도 괜찮아.”
몸이 따뜻해지면
마음도 같이 풀린다.
이건 도사들의 오래된 비밀이야.
이제
최근에 있었던 아주 작은 좋은 순간 하나를 떠올려보자.
친구가 웃어줬던 순간
맛있었던 간식 한 입
누군가 “잘했어”라고 말해준 장면
혼자서도 괜히 기분 좋아졌던 순간
크지 않아도 괜찮아.
작을수록 좋아.
그 장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해보자.
“아, 이런 순간도 있었지.”
그 기억은
슬픔을 지우지는 않지만
슬픔 옆에 따뜻한 의자 하나를 놓아준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주 부드러운 주문을 하나 심자.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돼.
속으로만 말해도 충분해.
“지금은 아프지만,
나는 다시 괜찮아질 수 있어.”
이 문장은
“당장 괜찮아져야 해!”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약속이야.
도사들은
이 주문을 희망 씨앗 주문이라고 불러.
이 포션을 마시면—
마음이 아주 조금 가벼워지고
숨이 더 편해지고
“아직 끝은 아니야”라는 느낌이 돌아온다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의 목표는 딱 하나야.
“다시 걸을 수 있을 만큼만 회복하기.”
따뜻한 감각 → 안정 호르몬 증가
긍정 기억 떠올리기 → 뇌 회복 회로 활성화
희망 문장 → 무기력 완화
이건 실제 심리학에서도
회복 단계에서 꼭 쓰는 방법이야.
이제 마음에
작은 불빛이 다시 켜졌어.
마지막 단계는
“아직 슬픔이 조금 남아 있어도
다시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이야.
포션 이름: 한 걸음 포션
도사 수련생,
지금 너의 마음 상태는 아마 이럴 거야.
슬픔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조금 숨은 쉬어지고,
조금 덜 아프고,
“아주 조금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바로 이때 쓰는 게
한 걸음 포션이야.
도사들은 이렇게 말해.
“다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
한 걸음이면 충분해.”
지금 당장
대단한 걸 할 필요는 전혀 없어.
도사 수련에서 말하는 ‘한 걸음’은
정말 작다.
예를 들면—
물 한 컵 마시기
창문 열고 바람 느끼기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한 번
밖을 1분만 바라보기
좋아하는 인형이나 물건 만져보기
이 중 하나만 골라.
하나면 충분해.
“오늘은 이것만 해도 합격!”
작은 행동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이 말을 해보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해.”
이 문장은
게으름의 말이 아니야.
회복의 말이야.
도사들은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줄 줄 안다.
“너, 오늘 정말 잘 버텼어.”
이 말을 들으면
마음이 다시 한 번
살짝 숨을 쉰다.
이제 마지막 상상이다.
마음속에
작은 가방 하나를 떠올려봐.
그 안에는
오늘 배운 포션들이 들어 있어.
포근포근 포션
따뜻따뜻 포션
한 걸음 포션
그리고 이렇게 말해보자.
“슬픔이 또 와도,
나에겐 꺼낼 포션이 있어.”
이 생각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혼자가 아니게 된다.
이 포션을 쓰고 나면—
하루가 완벽하진 않아도
멈춰 있지 않고
아주 천천히라도
다시 앞으로 가게 된다.
도사는
슬픔이 없어서 강한 게 아니야.
슬픔이 있어도
다시 걸을 수 있어서 강한 거야.
작은 행동 → 무기력 감소
자기 허용 문장 → 회복 신호 강화
‘대처 기억’ 형성 → 다음 슬픔에 대한 두려움 감소
이건 실제 심리학에서도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핵심 기술이야.
“슬픔은 나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나는 언제든 다시 걸을 수 있다.”
도사 수련생,
오늘 정말 잘 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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