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호흡·자세·침묵으로 만드는 동의 기반 영향력 90일 훈련/시작...
처음에는, 아주 작은 장면 하나였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말이 오가는데—정작 마음은 한 발짝도 다가오지 않는 순간.
“분명히 설명했는데 왜 안 통하지?”
“내 마음은 이런 게 아닌데 왜 상처가 되지?”
그때 저는 자주 발견했습니다.
말이 부족한 게 아니라,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요.
시선.
숨.
자세.
침묵.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애쓰는 순간에도,
이미 내 몸은 먼저 ‘긴장’이라는 편지를 보내고 있었고,
상대는 그 편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는 단어가 없어서 더 빠르고, 더 정확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갈등은 그 편지에서 시작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말로만 사람을 움직이려 하지 말자.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흐르고 있는 것을 먼저 다루자.”
이 책은 그 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경계해 왔습니다.
그 단어가 자칫 조종이라는 얼굴로 변장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매일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무심한 한숨이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고,
굳은 표정이 한 사람의 하루를 꺾어버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한 번의 고개 끄덕임이 누군가를 살려내기도 하죠.
즉, 문제는 “영향력을 갖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쓰느냐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누군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누군가가 스스로 움직이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로 쓰고 싶었습니다.
상대를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관계를 남기는 방법으로요.
우리는 이 시대에 너무 많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이 많아질수록 오해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말을 줄이고—대신 존재감을 훈련하는 쪽으로요.
이 책의 핵심은 아주 분명합니다.
말 없는 설득은 ‘재능’이 아니라 ‘훈련’이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는 책이 아니라,
연습하는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구성은 크게 네 개의 층으로 쌓여 있습니다.
바닥(기본기): 흔들리지 않는 상태 만들기 시선·호흡·자세·침묵이 무엇을 바꾸는지
도구(기록/측정): 느낌을 실력으로 바꾸는 장치 관계에서 바로 보이는 5가지 지표, 훈련일지
단련(훈련 파트의 핵심): 시선→호흡/자세/침묵→라포→제안 매일 10분 루틴부터, 실전 미션까지
실전(생활 적용): 가족·연인·직장·낯선 상황에서 바로 쓰기 말싸움, 서운함, 회의, 협상, 서비스 갈등 등
그리고 마지막엔 30/60/90일 코스로 마무리합니다. 책 한 권이 끝나면, 독자의 일상이 바뀌도록
특히 저는 “훈련”을 책의 심장에 두었습니다.
독자가 책을 덮고 나서도
손에 남는 것이 문장이 아니라 습관이 되도록요.
이 책은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에게 더 필요합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도 관계가 자꾸 틀어지는 사람
설명을 잘해도 회의에서 설득이 잘 안 되는 사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