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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제국에서 마음을 되찾다

AI 시대, 심리학/ 시작

by 토사님
ChatGPT Image 2025년 12월 15일 오후 09_40_42.png

“이 책을 쓰면서” (집필 원고)

이 책은, 어떤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순간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도 어딘가에 떠밀리듯 서 있던 사람,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내일’이 목을 조르듯 달라붙던 사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조차 마음이 마른 채로 버티던 사람.

그들은 게으르지도, 나약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경계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경제가 모든 걸 평가하는 공기,
성과가 존재를 증명하는 것처럼 굳어져버린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신경계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은 안전하지 않아.”

나는 그 말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다시 숨을 쉬게 만들기 위해서.
‘순수’와 ‘사랑’ 같은 단어들이 힘을 잃었다고들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단어들이 죽은 게 아니라
그 단어들이 머물 자리가 사라진 것뿐이었습니다.
삶이 너무 빡빡해져서, 마음이 눌려서,
그 따뜻한 단어들이 들어올 문틈이 없었던 겁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이 책은 “마음이 약해졌으니 마음을 단련하자”는 책이 아닙니다.
그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그 답을 “성격”이 아니라 “구조”에서 찾습니다.

1부에서는, 세상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재구성하는지 봅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신경계를 어떻게 조여오는지,
알고리즘이 주의력을 어떻게 빼앗는지,
정보 과잉이 현실감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여기서 중요한 건 ‘당신이 틀렸다’가 아니라,
당신이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부에서는, 마음의 기본기를 다시 세웁니다.
감정의 정체를 읽고, 불안을 다루고,
습관을 바꾸고, 자기 이야기를 다시 쓰는 기술들.
이 책은 위로로 끝나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는 도구를 쥐여주려 합니다.
당신이 내일도 살아야 하니까요.

3부에서는, 돈·성과·비교·자기비난의 심리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나는 부족해”라는 말이 사실은
시대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흔한 주문이라는 걸,
그리고 그 주문을 풀어내는 방법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4부에서는, 고독의 시대에 관계를 복원합니다.
연결을 많이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드는 법.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능력으로 다루며
친밀감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5부에서는, AI와 함께 사는 마음을 다룹니다.
AI가 생각을 대신하는 시대에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무엇을 맡겨도 되는지,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핵심을 정리합니다.
기술은 계속 커질 겁니다.
그러니 인간은 더 섬세하게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6부에서는, 앞으로 10년을 살아내는 마음의 설계를 제공합니다.
주의력, 몸, 의미, 관계, 불확실성과 공존하는 방식.
여기서 당신은 “더 잘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잘 돌아오는 사람이 됩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이 책은 이런 사람에게 더 먼저 닿았으면 합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자꾸 허무해지는 사람”

“불안이 내 성격이라고 믿어버린 사람”

“휴식을 해도 회복되지 않는 사람”

“비교를 멈추고 싶은데, 멈출 수 없는 사람”

“사랑을 지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

“AI 시대에 내 자리가 사라질까 두려운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너무 자주 탓하는 사람

이 책은 당신에게 묻기 위해 존재합니다.
“당신은 정말 잘못된 걸까?”
나는 이 질문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 책이 약속하는 변화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확실합니다. 오래 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쓸 수 있습니다.

불안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불안은 막연할 때 가장 무섭습니다.
이 책은 불안을 분해합니다.
경계 상태, 결핍 렌즈, 비교 중독, 정보 과잉…
이름이 붙는 순간, 두려움은 줄고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자기비난이 약해집니다.
자기비난은 흔히 ‘통제감의 마지막 모양’입니다.
내가 나를 때리면, 세상은 잠깐 조용해지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그 비용은 너무 큽니다.
이 책은 그 비용을 줄이는 길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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