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5년 12월 19일

by 토사님

12월 19일의 하루는
겨울 속에서도 가장 붉은 숨을 품은 날입니다.
차가운 계절이 끝까지 밀어붙일 때,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색—
**겨울동백 ‘차홍’**의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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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의 꽃 — 겨울동백 ‘차홍’ (Camellia · Winter Red) · 식지 않는 마음

오늘은 뜨거움이 침묵을 두르고 피어나는 날입니다.
쉽게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 오래 간직해온 감정이
마침내 빛의 형태를 갖는 날입니다.


12월 19일에 태어난 당신께

겨울동백은
가장 추운 계절에
가장 짙은 붉음을 선택한 꽃입니다.

꽃잎 하나하나가 얇고 단정하지만
그 색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차홍(茶紅)—
차분하지만 깊고,
불처럼 뜨겁지만 요란하지 않은 붉음.

당신도 그렇습니다.

쉽게 감정을 쏟아내지 않고
쉽게 마음을 주지 않지만,
한 번 품은 것은
끝까지 식히지 않는 사람.

겉으로는 담담해 보여도
당신의 마음은
겨울에도 꺼지지 않는 불씨를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식지 않는 진심이 태어난 날입니다.
시간과 추위를 모두 통과해
끝내 남은 붉은 약속의 날.


겨울동백 ‘차홍’ (Camellia japonica · Winter Bloom)

동백은
추위 속에서 피어
꽃잎을 흩뿌리지 않고
한 순간에 내려놓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 고결함, 인내 속의 열정.”

차홍은 그중에서도
가장 절제된 붉음.
외침이 아니라
결심에 가까운 색입니다.

겨울동백은 말합니다.

“뜨거움은 숨길 수 있어도, 식힐 수는 없다.”


✦ 시 — 〈차홍의 중심〉

바람이 가장 차가운 날
한 송이 붉은 꽃이
아무 말 없이
자기 온도를 지키고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줄기
과장 없는 색
그러나 가까이 갈수록
심장은 뜨거웠다

나는 그 꽃 앞에서
알게 되었다
사랑이란
불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는 것임을

겨울동백 차홍의 중심에서
나는 당신을 보았다


✦ 한 줄 주문

들숨에 붉은 중심을, 멈춤에 인내를, 날숨에 식지 않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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