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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날의 빛을 기록하다.

1868년 12월 20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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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길 위의 시간을 바꾼 사람 — 하비 파이어스톤〉

1868년 12월 20일 출생 — 1938년 2월 7일 영면


1) 인류에 남긴 의미와 업적 — 사람의 이동을 일상으로 만든 손

하비 파이어스톤은
속도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라,
이동을 평범한 삶의 일부로 만든 사람이었다.

그가 만든 것은 타이어였지만,
그 타이어는 단순한 고무의 원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
어제와 다른 곳에서
오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자동차가 소수의 특권이던 시대,
그는 값비싼 사치를
대중의 생활로 끌어내렸다.
대량 생산, 합리적 가격,
그리고 “모두가 길을 가질 수 있다”는 발상.

파이어스톤의 업적은
기업의 성공을 넘어
세계의 크기를 실제로 넓힌 일에 있다.
길은 더 이상 지도 속 선이 아니라
사람의 하루가 되었다.


2) 그를 사랑하는 짧은 시 — 〈바퀴의 기억〉

당신이 만든 둥근 것은
세상을 닮아 있었습니다.

어디에도 멈추지 않고
다시 돌아오며
사람을 다른 삶으로 데려가는 것.

그래서 우리는
길 위에서
조금 덜 두려워졌습니다.


3)그의 일생, 멀어지는 풍경을 믿었던 시간

1868년의 겨울,
미국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하비 파이어스톤은 태어났다.
그의 유년은
넉넉하지 않았고,
손은 늘 무언가를 붙잡고 있었다.

그는 알았다.
세상은 가만히 서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움직이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삶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사업은 쉽지 않았다.
실패는 반복되었고
고무는 종종 찢어졌다.
그러나 그는
원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둥글다는 것은
부서지지 않는 방식이라고
그는 믿었다.

성공 이후에도
그는 늘 길을 보았다.
타이어는 공장에서 만들어졌지만
그의 시선은
항상 그 바퀴가 닿을
먼 풍경을 향해 있었다.

1938년,
그는 조용히 생을 마쳤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지금도 길 위에서
마찰과 함께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우리가 어딘가로 떠날 수 있다는 사실,
그 당연함 속에는
한 사람의 오래된 상상이
아직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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