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5년 12월 23일

2025년 12월 23일 — 보이지 않는 손을 믿는 법

오늘의 역사

1913년 12월 23일 — 연방준비제도 창설

혼란한 금융의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균형 장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날은 권력이 커진 날이 아니라,
과도한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신중한 제동이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구조가
일상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역사는 조용히 말합니다.

오늘의 에피소드

동네 카페에서
주인이 계산대를 잠시 비웠습니다.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줄을 지켜 섰고,
앞사람의 주문이 길어지자
뒤에서 작은 미소가 오갔습니다.

누군가 관리하지 않아도
질서는 유지되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
서로를 믿는 마음이
가장 확실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커피 향 사이로 스며들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손을
가볍게 내려놓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이
조용히 작동하도록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주소서.

가라앉은 마음은
불안의 진동을 멈추고,
맑아진 마음은
작은 균형에도
감사할 줄 알게 하소서.

오늘의 질서가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를 해치지 않으려는
의지가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나는 종종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보이지 않기에
더 깊이 작동하는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다고.
누군가의 배려와
묵묵한 선택 덕분에
조금은 안정되었다고.

가라앉아
과도한 걱정이 멎고,
맑아져
신뢰가 호흡처럼 이어지도록,
오늘을
균형의 기억으로
마무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