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마력 괴물 SUV 등장…하루 만에 1만건 예약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특한 외형과 압도적 성능으로 무장한 SUV 한 대가 등장했다. 공개 하루 만에 1만 건에 가까운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 차량은 둥펑 그룹의 M-Hero M817이다. 화웨이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첨단 전자 시스템과 912마력의 괴물 같은 성능, 그리고 놀라운 가격 경쟁력이 맞물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2025년 7월 기준, 중국 둥펑 그룹은 자사의 프리미엄 SUV 브랜드 M-Hero를 통해 M817 모델을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전예약 시작 단 하루 만에 9,713건의 환불 가능한 예약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예고하는 수치로 평가된다.
M-Hero M817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성능이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무려 912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2초. 여기에 1,280Nm의 토크와 200km가 넘는 전기 주행 가능 거리까지 더해져, 이 차량이 단순한 ‘전시용 SUV’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차체 크기도 만만치 않다. 전장 5.1미터, 전폭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험머를 연상케 하며, 스탠스 자체만으로도 도로 위 존재감을 과시한다. 외형은 전면부를 포함한 여러 디자인 요소에서 각을 강조한 직선형 실루엣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가지 패키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다. 수출형 모델에는 대형 그릴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첨단 기능도 인상적이다. 실내에는 화웨이의 전자 시스템이 적용된 듀얼 스크린과 나침반 변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고급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도 적용되어 있다. 운전자 편의성을 위한 무선 충전 패드, 냉온장 기능이 포함된 24시간 보관함,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 등 고급 옵션도 빠짐없이 갖췄다.
“중국판 험머”의 글로벌 포지셔닝 가능성
이번 M817의 등장은 단순한 내수용 SUV 출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둥펑은 이 차량을 좌우핸들 모델로 동시 개발해,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프리미엄 SUV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 1차 수출 타깃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M-Hero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면, 제네시스 GV80이나 랜드로버 디펜더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중국 내 판매가는 약 329,9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6,4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동급 성능을 가진 SUV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차량 성능을 고려하면 사실상 ‘파격’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국내 기준 1억 원이 넘는 차량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M-Hero M817은 전동화와 고성능, 첨단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 모델이 시장에 들어온다면 기존 국산 SUV 시장뿐 아니라 수입 SUV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