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점 전기차, 아이오닉 오너들도 탐내는 이유
처음엔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다. 뒷유리 없는 SUV? 시야는 어떻게 확보하라는 걸까. 하지만 직접 타본 사람들은 전혀 다른 얘기를 꺼낸다. “오히려 더 넓게 보인다”는 반응. 그리고 지금, 이 차는 사용자 평점 9.8점을 찍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폴스타 4. 겉모습은 다소 낯설지만, 요즘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 '한번 타보면 끝'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다. 전통 강자 아이오닉 5도 이 점수 앞에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의외의 인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먼저 뒷유리가 없다는 게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된 구조. 루프부터 뒷좌석 윗공간까지 확장된 글라스 패널은 실내를 시원하게 열어준다. 디지털 미러는 시야를 왜곡 없이 뒷도로를 비추고, 오히려 후방 시야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 차의 진짜 매력은 '움직일 때' 드러난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이건 SUV라기보다 거의 스포츠카 급이다. 544마력의 출력은 숫자보다 더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시동을 거는 순간 운전자가 먼저 반응하게 만든다.
하지만 단순히 빠르기만 했다면 지금의 반응은 없었을 것이다. 스티어링 무게부터 서스펜션의 반응까지 운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섬세하게 튜닝된 주행감이 그 차이를 만든다. '조용히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말은 폴스타 4를 위해 만들어진 표현처럼 느껴진다.
실내 구성도 놓치지 않았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전자동 루프 등 편의 옵션은 수입차다운 감성을 더해준다. 무상 보증이 5년 또는 10만km로 제공되는 것도 장거리 운전자에겐 큰 장점이다.
물론 완벽한 차는 없다. 1회 충전 주행거리(445km)는 일부 경쟁 모델보다 다소 짧고, 국내 앱 연동이 제한적인 구글 인포 시스템은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점들이 이 차를 외면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2025년 상반기, 폴스타 4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282%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로는 전년 대비 51% 증가. 수치로도 증명된 존재감이다.
많이 팔리는 차보다, 만족하는 차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폴스타 4는 이미 답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