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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값 수백만 원 차이"… 놓치면 손해 보는 옵션

감가율 방어, 중고차 옵션 전략

by Gun

자동차를 살 때는 단순히 주행 성능이나 연비만 보고 선택하기 쉽다. 하지만 되팔 때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크게 손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옵션 하나가 수백만 원의 가격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12255_18439_533.png 아이오닉9 선루프 - 현대차

2025년 4월 엔카닷컴이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선루프는 중고차 감가율을 평균 1.5%에서 최대 2%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외관 효과가 아니라 실수요자의 선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선루프 장착 차량이 더 빠르게 팔리는 경향이 관찰됐다.

12255_18440_643.png EV9 - 기아


중고차 시장에서 빛나는 ‘보이는 옵션’


선루프 외에도 내비게이션과 HUD는 각각 약 1% 수준의 방어 효과가 확인됐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같은 첨단 안전 장치는 0.5~1%의 감가율을 막아주며, 초보 운전자나 고령 운전자의 선택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옵션은 단순한 편의 장치가 아니라 중고차 가격을 지키는 ‘보증 수단’으로 기능한다. 초기 구매 단계에서 몇십만 원을 더 들이더라도 장기적으로 훨씬 큰 금액으로 회수되는 셈이다.

12255_18441_757.png GV80 - 현대차


컬러 트렌드가 불러온 시세 변화


외장 색상도 가격을 좌우한다. 전통적으로 흰색, 검정, 진주색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무광 계열이나 희소성이 높은 유채색이 감가 없이 거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주요 통계에서도 파란색이나 무광 톤이 판매 비중을 높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12255_18442_1240.png 제네시스 G80 - 현대차


차량을 살 때 단순히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만 고려하면, 되팔 시점에 손해가 커질 수 있다. 선루프, HUD, 안전 보조 기능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검증된 옵션을 포함하는 전략은 장기적인 만족도와 재판매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길이다.


결국 중고차 시장은 수요가 가격을 만든다. 그리고 그 수요는 차량의 옵션과 컬러 선택에서 갈린다. 지금의 선택이 몇 년 뒤 수백만 원 차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차 구매는 이미 되팔 준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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