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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전기차인데… 한국선 ‘안전 낙제점’?

BYD 아토3, 글로벌 판매 1위 브랜드가 한국 안전평가에서 마주한 현실

by Gun

중국 전기차 1위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 내놓은 첫 모델 아토3가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9월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이 차량은 종합 4등급에 머물렀습니다. 판매 1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무색해진 순간이었죠.

1.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AI 이미지

세부적으로 보면 충돌 안전성에서 84.7%, 보행자 보호 항목에서 76.2%를 기록하며 괜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는 42.7%에 그쳐 ‘별 두 개’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고, 이 때문에 종합 등급이 떨어졌습니다. 긴급 조향 보조나 페달 오조작 방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ADAS)가 빠져 있었던 점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유럽에선 최고 점수, 한국에선 의외의 성적


아토3는 유럽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ADAS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부 항목에서는 “추천하지 않음”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즉, 지역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 결과가 엇갈린 것이죠.


국내에서는 테슬라 모델 Y, 폴스타 2 같은 글로벌 브랜드 차량도 KNCAP에서 4등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브랜드 이름만으로 안전을 보장받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2.png 아토3 [사진 = BYD]

글로벌 판매 1위와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


BYD는 올해 1~7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219만여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9.9%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판매량이 줄며 3위로 내려앉았고, 현대차그룹은 7위에 자리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BYD가 글로벌 무대를 장악한 모습이지만, 한국 시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보다 ‘실질적인 안전성’을 더 중시합니다. 현대차 제네시스 라인업이 높은 안전 등급을 확보하며 브랜드 가치를 키운 것과 대비되죠.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안전 논란이 이어진다면 한국에서 성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3.png BYD AI생성 이미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숙제


BYD가 앞으로 한국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충돌 강도를 넘어서는 능동 안전 기술 강화가 필요합니다. 차로 유지 보조의 정밀성, 긴급 제동 보조, 사고 예방 장치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만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1위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국내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많이 팔리는 차가 아니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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