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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아냐?” 해외서 천만 대 돌파한 국산 SUV

한국보다 세계가 먼저 알아본 현대차 SUV, 21년 만에 기

by Gun

국산 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 대를 넘어선 모델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의외로 현대자동차의 ‘투싼’이에요. 이름만 들으면 익숙하지만, 그 기록의 규모는 상상 이상입니다.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000만 8천여 대가 판매됐습니다. 현대차 라인업 중에서는 아반떼, 엑센트에 이어 세 번째로 ‘천만 대 클럽’에 합류했죠.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판매량의 대부분이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1.png 투싼 - 현대차

전체 판매 중 약 91만 대만 국내에서 팔렸고, 나머지 900만 대 이상은 모두 해외 소비자들의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200만 대 가까이 팔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확실히 입증했어요.

SUV 모델이 세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투싼의 성과를 현대차 SUV 전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SUV 시장이 급격히 커지던 시기, 투싼은 세단의 감성을 지닌 실용적인 SUV로 자리 잡았고, 그 결과 2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2.png 투싼 - 현대차

투싼이 해외에서 특히 호평받는 이유는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 덕분입니다.

최근 모델은 대담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관으로 완전히 새로워졌고, 실내는 한층 넓고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대형 화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세밀한 버튼 설계 덕분에 운전의 편리함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안전 보조 시스템과 주행 보조 기술이 대거 탑재돼 장거리 운전에서도 안정감을 줍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기능 등은 이미 기본 옵션으로 자리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와 주행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png 투싼 - 현대차

국내에서는 늘 기아의 스포티지와 비교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스포티지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기록으로 투싼이 ‘국산 SUV의 대표주자’ 자리를 굳힌 셈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 운전자들에게 “균형 잡힌 차”라는 평가가 많아요. 실용적이면서도 디자인이 세련돼, 첫 SUV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투싼의 성공은 현대차가 단순히 국내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메이저 SUV 브랜드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전체 판매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졌다는 건, 이제 현대차의 성장은 내수보다 수출에서 결정된다는 뜻이기도 하죠.

4.png 투싼 - 현대차

앞으로 현대차는 전동화 흐름에 맞춰 친환경 SU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투싼이 세운 이번 천만 대 기록은 단지 하나의 이정표일 뿐, 새로운 전환점의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국산 SUV가 세계 시장에서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21년.


그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달려온 투싼이 있었습니다.

이제 “국산 SUV의 얼굴은 스포티지다”라는 공식은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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