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모델 오토파일럿 기본 사양 삭제와 FSD 유료 구독 강제 논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칠 파장 분석
전기차 시대의 아이콘이자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로 불리던 테슬라가 최근 전 세계 운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규 출고 차량부터 기존의 핵심 기본 사양이었던 오토파일럿 기능을 전격 삭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4년 하반기 북미 공식 홈페이지의 주문 사양표를 통해 확인된 이번 조치는 테슬라의 모든 라인업인 모델3, 모델Y, 모델X, 모델S에 공통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이제 신차를 구매하면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매끄럽게 달리던 그 똑똑한 모습은 사라지고, 단순히 앞차와의 간격만 맞추는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만 남게 됩니다.
그동안 오토파일럿은 테슬라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경쟁 브랜드들이 고가의 옵션을 선택해야만 넣어주던 기능을 테슬라는 기본형부터 제공하며 기술적 우위를 점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차선을 유지해 주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쓰려면 수천 달러에 달하는 FSD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테슬라가 자사의 소프트웨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인질로 잡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나 기아 같은 국산차 브랜드들이 가장 저렴한 경차나 엔트리 모델에도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기본으로 넣어주는 추세와 비교하면, 테슬라의 행보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 소식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한국은 주행 보조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와 선호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만약 국내 인도 물량에도 이 정책이 적용된다면, 소비자들은 사실상 1,000만 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예전과 같은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실질적인 차량 가격 인상과 다름없는 조치입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번 강수가 판매량 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체제가 많아진 지금, 기본 사양을 뺏고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은 브랜드 충성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혁신을 상징하던 기업이 결국 옵션 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기존 차주들에게는 당장 기능이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신규 구매를 고려하던 예비 오너들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테슬라의 철저한 수익성 계산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제는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내가 지불한 가격만큼의 기본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