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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Jun 03. 2024

다시 오피스텔로

서울살이


다시 오피스텔로


24년 1월

딸내미 방학기간!

.

작년부터 전공 부전공으로 연영과 수업을 듣고 있다.

내 생각에는 굳이 부전공까지 필요할까 싶었지만 반대의 내색은 안 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원망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중에도 연영과 부전공 수업으로 딸내미는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조연출이란 직함으로 무대에 올려야 할 연극으로 거의 학교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학교의 저널기자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시간을 쪼개서 생활해야 한다며 푸념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쩌란 말인가?

해결방법은 단 하나

학교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달란 이야기이다.

게다가 작년 2학기에 원룸 바퀴벌레 사건으로 인해 이번엔 신축 오피스텔을 원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는 하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해야 하는지? 부모를 조금이라도 생각이나 하는지? 정말로 의문이었다.

물론 이건 온전히 나의 관점이다

어찌 되었건 올해 1월 신축오피스텔을 6개월간 미니계약을 하였다.


하지만

학교  연극공연을 마친 다음에는 거의 한 달 이상을 오피스텔을 비워둔 채 집에서 등하교를 하였다.

다달이 나가는 월세 비용은 딸내미에겐

중요치 않아 보였다.



이런 와중에

나는 딸내미 미래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공수업에 소홀하진 않는지, 4학년이니 과연 취업준비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지...

아니면 더 공부하길 원하는지?


게다가 주변 가족들은 한결같이 물어보는 말

‘학교 졸업 전에 취업해야 할 텐데 ‘ 000 잘하고 있지?

내 대답은 언제나 ’네에 알아서 하겠지요~‘라고 답을 하면

’ 애가 뭘 알아서 해? 네가 자꾸 말을 해줘야지 ‘

~

하 이런 말도 한두 번이지~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었다.


이런 나의 친정 가족들의 잔소리와  반응 때문에

내  딸에게 있어서 만큼은 되도록이면 말을 조심하려 애쓰는 중이다.




또다시 본격적으로 다시 오피스텔 생활을

시작한 건,

학교 개강 시기인 3월

물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집에서 등원을 하였다.

그러다가 또다시 부전공 수업의 연극을 무대에 올려야 하므로

4월부터는 완전 서울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연극연출을 하다 보니 각본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제작흐름과정의 기록과, 무대제작, 조명, 음악, 의상과 소품까지 챙겨하는 게 연출의 역할,



나는 과거 오랫동안 방송사에서 

근무했었던 탓에

어느 누구보다 그쪽 일이 힘든 일임을

알고 있고  딸내미가 그쪽일에 관심 갖는 자체가 그다지 탐탁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싫었다)


때로는 밤샘 연습으로 전화도, 카톡도 제대로 안되기도 했다.

내 마음은 정말이지 내려놓고 내려놓아

지하 끝까지  내려놓아야 걱정을 안 할까? 싶었다.


전화 한 통조차 바빠 못하는 딸내미( 일부러 안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 인지? 알 길은 없었다)


그러나 필요할 때는 연락이 왔다.

주로 용돈문제들로

돈 앞에는 장사 없구나~!

카드를 줬더니 한도 끝도 긁어대는 탓에 엄카를 압수까지 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용돈을 이미 받았음에도

일주일이 멀다 하고 돈을 입금해 달라고 요구를 하였다.

알바는 기대도 안 했지만..

아무리 돈의 중요성과 속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도 그때뿐이었다.

너무 경제개념이 없어 큰일이다.

이것 또한 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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