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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짓은 누구한테 배웠어?

뭉~클

by 낮은소리

'엄마!

엄마짓은 누구한테 배웠어?'


다짜고짜 뜬금없는

다섯 살짜리의 해맑은 질문!

.

십수 년이 지난 꼬맹이었던 딸아이의 그때 그 물음에 아직도 나는 가슴이 몽글몽글~ 뭉클하기까지 하다.




다섯 짜리 딸아이는 무슨 생각으로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엄마는 밤마다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또 아프기라도 하면 헐레벌떡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도 해주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고 쪽쪽 뽀뽀를 해대고

때마다 따뜻한 밥을 차려주고

그리고 씻겨주고 옷을 깨끗하기 빨아 입혀주고

머리도 단정히 빗겨주고

자신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니까~?


딸아이 눈에는 당연히 엄마가 해야 하는 행위

인 '엄마 짓'으로 생각했나 보다.


나는 과연 누구한테 이 따스하고 고결하기만 한

'엄마짓'이란걸 배웠을까?




그리운

그때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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