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두지 말라고~?

피터는 내 인생의 "도반"

고양이는 독립성이 강한 동물이라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잘 타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정보가 아닐까 싶다.

고양이는 특유의 독립적인 성향으로 혼자서 꽤 잘 있기도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방치한다면 절대로 안 될 말이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으로 발전할 수기 때문이다. 

우리 집 냥이 피터는

낮에 혼자 있는 시간이 있다 보니 집사가 퇴근해 돌아오면 현관 앞까지 맨발로 뛰어나와 반갑게 마중까지 나온다. 분명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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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사료를 먹고,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는 집사를 배웅하고,  비슷한 시간에 귀가하는 집사를 부리나케 뛰어나와 반기고  또 비슷한 시간에 사냥놀이를 하는 피터만의 나름 루틴이 있다~!

함께 살다 보니  이 녀석은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규칙고양이이다

집사야 왜 이제 와~

정말 이러기야?

나 삐졌다~~

분명히 삐졌다~

어느 날 생각보다 늦게 귀가한 날이면 어김없이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레이저를 쏘며 욕을 한다.

알았어 알았어 피터야!  엄마가 미안해 다음부터는 일찍 일찍 들어올게~^^

미간 주름 펴세요 이쁜 얼굴 주름 생겨요~

피터는  집사가 불규칙한 패턴으로 생활하면 많은 불안함을 느끼는듯하다

희한하게도 저 눈빛만 봐도 피터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자세 고양이들이 하는 자세 맞아?

평소 피터는 이렇게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 풍경을 쳐다보기도 하고 대부분은 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혹여 새가 날아가거나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라도 본 날에는 조그만 귀를 쫑긋 세우고 마치 사냥을 준비하듯 집중을 하고 창밖을 감시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외롭지 않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을 나누게 되면 눈빛에 살아있는 있는 듯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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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생명체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묘한 인생~!

불교에선 반려묘나 반려견을 道伴(도반)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나 역시 동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