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때 잘해라~냥~
어떤 일이 뜻하지 않게 일어났을땐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사람도 그렇고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믿음과 사랑. 신뢰로 꽤 오랜 시간을 공동체로 연대를 이루는 가족! 그 집합체 안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고 안정감이란 온도를 유지해야만 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로만 하기보다는 무엇인가 상대를 위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노력과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비로소 안전한 공동체를 이룬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집 반려묘 피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딸내미는 그동안 학교생활로 바빴고, 방학 때마다 해외로.. 집에서 피터와 함께 정을 나누고 지내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또 대학원 준비로 피터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는 처지이다.
그러니 눈치가 뻔한 마치 사람 같은 피터는
어쩌다 누나가 집에 있기라도 하면 잠시 방문한 손님같이 대하는가 하면 예전 누나에게 보이던 똥꼬 발랄함은 점점 줄고 엄마인 내게만 매달리고 잠도 나와만 자려고 한다.
피터는 늘 누나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 있음이 분명한데도 속마음을 기가 막히게 감추고 행동한다
그러다 최근 어느 날 피터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가뭄에 콩 나듯 집에 머무는 누나가 너무 반가우면서도 그동안 서운함이 쌓였는지 냅다 하아악질을 했댔다.
피터로써는 참다 참다 최고의 도발을 한 것이다.
누나는 피터의 돌발행동에 당황하여 잠시 멈칫하는 모양새가 나는 내심 꼬소하단 생각을 하였다.
ㅋ 못난 엄마이다.
참 이상하다
한해 한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피터와 나는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이건! 분명 사랑의 눈덩어리가 점점 커짐과 동시에 나의 책임감이 한층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결국
집안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야한다.
피터의 묘생.
나의 인생
묘하게 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