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아빠 [ 1. 굉장히 가부장적인 남편 ]

성격이 변덕쟁이 날씨 같다고?? 아닌 것 같은데..

by 소피아








[ 사기꾼이 이야기 한 각색된 그의 모습 ]


아버지는 꽤 높은 자리의 군인으로 정년퇴임을 하시고 현재 국가유공자로 나라에서 연금을 500만 원씩 받고 계신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워낙 고집스럽고 강인한 성격으로 인해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그날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경상북도 쪽에서 거주하시고 자녀들을 위해 상경하셨다고 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소설에도 연재 하였는데 아버님께서 비 오는 날 운전을 하셨다고 했다.

빗길에 잘못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나서 급하게 아버지한테 간다고 했다. 그리고 연락이 끊겼었는데 나중에 매우 다급한척(?)을 하면서 아버지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라..



지주막하 어쩌고 저쩌고 다행히 출혈은 없으시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세브란스 VIP병동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들 인맥이 있어서 바로 특실로 입원했고,,

당시 코로나가 유행이어서 보호자만 1인 같이 있을 수 있는데 간병인이라 사실 신경 안 써도 되지만 그래도 매일 문안인사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님은 괜찮으시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사기꾼은 꽤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있었나 보다.
본인은 잘난 사람이고, 많이 배운 사람이고, 교양 있고, 능력 있고,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데
사실 현실은 교도소를 몇 번이나 복역하고 나오고, 신용점수는 300점대, 통장은 걸핏하면 압류당해, 신규 채권자, 묵은 채권자, 앞으로 채권자가 될 여자들이 집으로 쫓아오고 난리 치고... 얼마나 괴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더 본인 자신을 겹겹이 포장하는 것 같았다.



한 번은 둘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더라. 격양된 목소리로 아버님께 알겠다고 고막이 터질듯하게 소리 지르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받고 나서 집에 무슨 일이 있다고 집에 가야 된다고 했었다.



(물론 이 전화는 사기꾼 혼자 허공에 소리지른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연기 대상을 받아도 될만큼 엄청나게 연기를 잘한것이였다)



아버님이 한번 화가 나면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고 하고 급하게 헤어져서 미안하다며 아버님께서 이러시니 본인도 아들로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제 보니 아버지를 무섭고 강한 존재로 피해자들에게 인식시켜서 집에 못 쫓아오게 하려고 하는 사기꾼만의 노하우 였었다.








[ 내가 본 그의 모습 ]



나는 이 사기꾼의 아버지를 두 번 뵈었다. 그

내가 추측하건대 한 번은 나를 기억 못 하고, 또 다른 한 번은 정확하게 기억할 것 같다.


그의 아버지는 국가유공자가 맞다. 그런데 사기꾼이 이야기한 것처럼 그렇게 강성은 아니었다.

말하는데 소리도 지르지 않으셨고, 교양도 있는 것 같고 조곤조곤 자존심이 상한다고 이야기하셨다.

자존심이 상하는 이유는 내가 얼마 전 합법적으로 사기꾼의 집에 다녀왔었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는 아니고...




유체동산압류를 하러 해당 관할 지방법원 집행관님들과 함께 사기꾼의 집에 다녀왔는데 사기꾼의 아버님이 계셔서 보았다.



그는 손녀딸들을 너무 사랑했다. 그리고 성경책도 사랑했다.

내가 사기꾼의 물건에 소위말해 “빨간딱지”를 붙이는 도중에 그를 잠시 보았는데 바닥에 앉아 성경책을 읽고 계셨다.

내가 본 사기꾼의 아버님은 사기꾼이 이야기 한것처럼 고집불통의 성격이 날씨 같은 분은 아니고 생각보다 침착하셨다.


하나님, 그가 평온한 가정에서 따뜻하게 지내게 해 주세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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