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면서 정직한 척 , 스마트한 척
[ 사기꾼이 이야기한 본인의 모습 ]
우리나라 인류대학인 SKY 중에 한 곳을 졸업했다고 했다. 그리고 장교로 전역해서 금융맨으로써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한 프랜차이즈 CFO를 겸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의 대표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혼은 4년 전에 했으며, 이혼 사유는 배우자와의 성격차이라고 했었다. 예쁜 딸 한 명을 전 배우자가 양육하고 있지만 양육비는 꼬박꼬박 잘 주며, 면접교섭도 잘하면서 그렇게 같이 살지는 않지만 아빠의 의무는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매우 부끄럽고 어렵게 이혼사유를 하나 더 이야기했다. 그건 전 배우자가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잠자리를 안 해줘서 혼자 해결하다가 그걸 들켰었다고 했다.
들킨걸 본인의 부모님과 전 배우자의 부모님께 모두 알려서 어쩔 수 없이 이혼했다고 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의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는 굉장히 비싼 주상복합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고, 가끔 청소해 주는 이모님께서 오셔서 집을 청소 해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한테 도덕적인 잣대를 매우 엄하게 둬서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것 조차 용납을 못할 정도로 정직하며 그렇게 바르게 살아 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혼하고 나서 여자를 잘 못 만난다고 했다. 이유는 시간도 많이 없을뿐더러 이혼하고 나서 한 명의 여성과 사귀었었는데 (승무원) , 그 승무원은 해외출장도 많아서 시간이 많이 안 맞아서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인연이 없어서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근데 내가 이 사기꾼의 말을 만남 초반에 믿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말도 교양 있게 또박또박 잘하고 옷차림도 단정하고 포멀 하게 입어서 초창기에는 정말 사기꾼이 말하는 대로 믿었었다.
정말 저 사기꾼이야 말로 소설을 쓰고 있었다.
기가 막힌다.
실제 사기꾼의 삶은 사기꾼 본인이 원하는 삶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요단강을 건널 정도로 되돌릴 수가 없으니 자꾸 본인이 원하는 허구의 인물을 꾸며내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인물로 점점 변해 업그레이드 해가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걸 리플리증후군이라고 한다.
그건 병이다.
[ 내가 경험하고 본 사기꾼의 모습 ]
일단 최근 10년 동안 동종범죄로 교도소를 4번이나 복역했다. 그리고 현재 복역 중 이다.
앞으로 사건이 더 많이 고소가 될 예정이기에 이번에는 이전처럼 짧게 짧게 복역하여 출소하기는 어려 울 것 같다.
이혼남이 아니다. 아? 재혼남이라고 하면 되려나?
딸이 한 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 마포구에 살지도 않았다.
대학은 어디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SKY 중 한 곳의 평생교육원을 나왔다.
CFO도 아니다.
부동산 개발회사의 대표도 아니다.
그리고 멀티가 아주 잘 된다. 한꺼번에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돈을 편취했는데 시나리오가 전부 달랐고 겹치지도 않았었다.
제대로 된 직업이 언제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신용이 바닥이며 위기에 대한 임기 응변에 엄청나게 뛰어났다. 달인이다.
그리고 나한테는 그러지 않았지만 다른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을 때 그렇게 연기를 했다고 한다. 장기를 매매 계약서를 쓰기 직전이니 돈을 달라.
돈 없으면 죽는다고 돈 해달라고 영상통화를 하며 칼을 목에다가 그을 것 같은 시늉을 했다고 한다.
교도소를 여러 번 들어갔으니 재판 또한 여러 번 했을 것이다.
피해자들한테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판사님 앞에서는 “양형을 위한 반성문“ 은 시기 적절하게 잘 제출한다.
긴급체포로 끌려가서 유치장에 가서도 피해자들에게 “횡령” 으로 들어왔다며 합의금을 만들어야 한다며 돈을 구걸했다.
그리고 두 딸들에게 부끄러운 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딸들에게는 또 장기 출장을 갔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딸들은 아빠의 부재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아! 그리고 나하고 채무 관련 공증서류를 작성하고 헤어질 때 주차비가 없다며 2만 원을 달라고 했었다. 지독한 놈
나는 또 그걸 줬다. 왜 줬었을까...
하나님, 그가 출소하고 사회에 복귀하게 되면 제발 동일범죄로 들어가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들 피눈물 나요. 지금도 피눈물 흘리면서 울고 있어요.
하나님의 아들이잖아요. 버리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