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에게 삶을 선물하려고
쉼없이 산소를 삼켜왔지만
늘 정반대의 것만 내뱉을 뿐이었다
사랑은 다만
다가오는 죽음을 함께 맞는 것일까
고로 나
날숨에 희뿌연 안개 담아
당신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멸망을 선물한다
맞닿은 어둠 속에 향을 피우고
맞잡은 손으로 합장을 하여
우리의 어제가 우리의 내일에 올리는
최후의 제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