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둔치

“밭고랑 같은 울음”

by 백창인

얼음이 박석처럼 웅얼거리는
한강변은
햇살이 들어도 춥다

물결아 너는 왜
파도를 품지 못하느냐며
호들갑이라도 떨어보라며

밭고랑 같은 울음으로 누구를 깨우랴

봄을 저버리고 잠이 든
개구리 코 고는 소리에
맨살 깊숙이 패인다


18.01.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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