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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bbi Mar 19. 2017

25살, 나는 퇴사했다.

브런치를 시작하며

7개월만이었다.

광고대행사AE를 그만두고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청주로 내려왔다.

첫 직장, 첫 꿈인 광고인, 첫 서울살이.

모든 처음을 다 정리하고 다시 나는 처음을 시작하려한다.


시작하는 마음을 전하며.


초대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츠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 알고 싶다


나의 것이든 당신 자신의 것이든

당신이 기쁨과 함께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미친 듯이 춤출 수 있고, 그 환희로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까지 채울수 있는가

당신 자신이나 나에게 조심하라고, 현실적이 되라고,

인간의 품위를 잃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 않고서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가

배신했다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것이 예쁘지 않더라도 당신이

그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그것이 거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만약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

지치고 뼛속까지 멍든 밤이 지난 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나와 함께 불길의 한가운데 서 있어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가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퇴사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하루하루를 온전히 느끼고자 글을 쓴다.


현재의 하루와, 그 하루 속에 있는 시간과 생각들.

나와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25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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