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최애곡,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소중해
7월 중순 어느 날, 출근길에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가사 하나하나가 팍 와닿으면서(진짜 내리 꽂혔다) 감성이 몽글몽글해지면서 감성이 피어났다. 보통 출근길에는 전투력이 상승하거나 신나는 음악을 듣곤 한다. 나의 마음의 모드+각오를 맞추기 위해서인데. 이 노래는 나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NCT 127의 6번째 정규 앨범 정주행 중 마지막 트랙이었는데 귀가 번쩍 뜨였달까.
아이브의 가사처럼 나는 솔직한 게 내 장점이라 생각하는데(사회생활에서는 안 좋은 거 같긴 하다) 그래서인지 노래 가사도, 시도, 글도, 창법도 모두 솔직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진솔한 표현을 좋아한다. 있어 보이는 문장, 속 빈 강정이 제일 싫다. 그런 면에서 이 노래는 꾸밈이 없어서 더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야 너보다
더 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
그리고 어쩜 내 감정을 이렇게 대변했지 싶다. 진짜 사랑에 빠지면 '너보다 더 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라는 마음 아닐까? 보통 솔직하면 날것의 표현을 할 수도 있는데 그걸 또 정제해서 노랫말로 만들었다. 그게 대단한 거 같고.
가족과 남, 친구 사이, 너와 나
이름 모를 네가 있어
상관없어 초록 꽃 한 송이를 사
이런 담백한 고백이 너무 좋다. 요새는 그냥 이런 담백한 표현이 마음에 와닿는다. 뭐 어때. 그냥 꽃 한 송이를 사서 너에게 지금 달려간다. 그게 너무 설렘...... 그리고 '친구 사이 이름 모를 네가 있다'는 표현도 참 좋다. 아직 규정할 수 없는 나의 맘 한구석 어딘가 그곳에 있는 너,라는 느낌이니까. 그리고 뭐 그럼 어때. '상관없다'라고 말해버리는 것도 설렌다. 당연한 거 아닌가? 아직은 모르니까. 내 마음은 솔직하게 너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이 감정도 아직은 확실히 쌍방의 사랑이라 규정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는 없는 사이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거니까.....
나에게 가장 설레는 말은 “지금 갈게”라는 말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보고픈 마음이 느껴진달까. 무튼 순수하고 담백한 마음을 담고 있어서 사실 고등학생 얘긴 줄 알았다... 하지만 샴페인이 나옴 ㅋㅋㅋㅋ 그리고 NCT 127은 다 성인이구나...
너에게 지금 갈게
두 손에는 라임과 샴페인
넌 웃어버릴지도 몰라
떨리네, 일방적인 고백이니
모른다 해도 괜찮아
그리고 솔직함의 화룡점정. '떨린다'라는 직접적인 언급까지 한다. 일방적인 고백이라는 약간의 설명충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 정도는 넘어가기로 한다. 가사의 마음, 표현이 이렇게나 와닿았다는 건 내 얘기 같아서 그렇겠지. 그래서 이 노래는 맨 처음엔 가사가 너무 마음에 콕 박혔고. 노래 멜로디랑 기타 루프, 세련된 팝 편곡도 내 스타일이어서 미친 듯이 듣고 있다. (반복재생 잘 안 하는 스타일)
다만 보컬이 살짝 아쉽다. 도영 버전으로 듣고 싶다. 특히 라이브는 조금 충격이었다.. 후렴구에서 좀 고음 처리가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가”를 너무 토하듯이 부른달까. (유튜브 라이브 링크)
무튼 그래서.... 이 노래의 상대방은 고백을 받아줬을까? (왜 눈물이 흐르지...)
그리고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이에 앞서 빠졌던 노래. 엔하이픈(ENHYPEN)의 highway 1009.
이 노래는 멜로디랑 노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딱 내가 좋아하는 팝 노래. 그래서 노래 자체에 먼저 꽂혔는데, 가사도 따뜻해서 더 좋다. 팬송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후렴구 멜로디가 너무 좋다......... 따뜻 그 자체. 겨울마다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요새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노래가 많이 와닿는다.
Give me your hands just a little bit more
더 꽉 안아줘 날
힘들고 지친 날에도 다시 설 수 있게
Can you stay with me a little bit more
더 꽉 안아줘 날
사랑으로 널 데려가 Highway 1009
이번 엔하이픈 정규 2집 앨범엔 JVKE가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이곡도 그중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golden hour 등등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이렇게 또 케이팝신에서 보다니 신기하다. 빌리프랩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상하게 이 미니앨범은 너무나도 잘 듣고 있다....
7월에 자주 들은 노랜 아니지만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를 더 소개해볼까 한다. 이건 내 이야기인가 싶은 노래들.
Here I fall in love again
나는 정말 쉬워요
내게 좀만 다정해주면
바로 사랑에 빠져 버려요
One sided love affair
하고 싶지 않아요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자꾸 falling falling
- 신애(Sinae), Heart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가가는 게 장점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이기에 상처받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런 나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노래 3가지를 꼽는다면 그중 하나가 이 노래일 것이다. 그 정도로 나의 마음을 나타낸 가사고, 보컬도 순수하면서도 담백해서 진짜 내 노래라 생각한다(?). 언젠가 다음 글에서 나의 주제가를 다뤄보겠지만 가끔 이렇게 정말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 노래를 만나면 운명같이 느껴진다.
난 잘 모르겠어
앞으로도 슬프고
불안할 예정이야
- homezone, answer
휴. 그래도 여전히 솔직하게 표현하고 기대하고 다시 실망하는 나의 마음은 소중하다. 분명 어딘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럼에도 다시 기대하는 '프로 기대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