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로에 아리츠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시작부터 다른 카페를 언급하는 이유는 아리츠 2호점은 바로 오늘 소개할 몰러이기 때문이다.
아리츠가 잠봉뵈르 샌드위치 같은 식사대용 메뉴를 파는 곳이라면 몰러는 다양한 종류의 박스케이크 위주로 판매하는 디저트카페이다.
주말에는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평일 날 방문했다. 깔끔한 외관이 눈길을 이끌고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메뉴를 미리 볼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12월 25일 한 달도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낮에 방문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를 사진 속에 담기 위해 밤까지 기다린...
가게 내부는 깔끔한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 공간에 차분함을 더해준다. 전체적으로 이 카페는 여러 소품으로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소품을 활용해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몰러의 신메뉴 크레이프 케이크는 생크림 사이에 딸기, 귤, 블루베리, 키위, 바나나 총 5가지 당도 높은 계절과일을 듬뿍 넣어 새콤달콤 달달한 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포크로 과일이랑 같이 돌돌 말아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게 또 다른 묘미 아닐까?
나 같은 딸기덕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생딸기크림케이크. 먼저 촘촘히 박혀있는 딸기는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준다. 촉촉한 시트 사이에 딸기크림을 바르고 생딸기를 올린 뒤 마지막에 딸기잼을 발랐다. 한입씩 베어물 때마다 상큼한 딸기풍미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입 안을 싹~감싼다.
단순히 맛있는 케이크 그 이상을 넘어서 다가오는 연말과 함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 몰러. 오랜만에 하루종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