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트로트에 꽂혔다!
나는 56세 먹은 한국 남자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나는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미스 트롯>이 히트를 치고 송가인이 전국구 스타가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송가인의 노래는 뭔가 남달랐고 잘 한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미스터트롯>은 달랐다. 같은 남자들이 불러서인가. 방송 예고편을 기막히게 만들어서인가. 볼만한 음악 예능이 없어서인가. 기다려졌다. 최소 첫 편은 무조건 본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첫 편을 봤다. 전율했다.
그 다음 회 차부터는 본방사수를 했다. 놓치는 날에는 다음 날 넷플릭스에 뜨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해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전 회 차를 봤고 틈 날 때마다 다시 봤다. 그리고 이렇게 트로트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내가 트로트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을까.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한 생각들은 대충 이런 것들이다.
트로트를 부르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았어?
트로트 가수들은 대부분 느끼한 줄 알았는데 아니네(물론 버터로 승부하는 친구들이 당연 있지만).
아니, 저런 노래가 있었어? 트로트에 좋은 노래들이 참 많았구나.
저 노래가 저렇게 좋은 거였어?
(입술만 앙 다무는) 나훈아 노래가 명곡이 참 많은가 보네
트로트가 나를 울릴 줄이야.
나도 모르게 트로트를 흥얼거리게 됐다. 트로트를 찾아보게 됐다. 그렇게 해서 결국, 틈 나는 대로 트로트를 찾아보고 공부해보기로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접했던 트로트를 떠올려보기로 했다. 도대체 트로트라는 음악에 어떤 마력이 있는지 탐구해보기로 했다.
왜?
난 방송작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