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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앞니맘 Oct 28. 2023

서로를 위한 기도


생로병사 인간세계 당연한 이치라고 배웠습니다.

오는 순서 정해져 오지만 가는 날은 순서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라는 말씀 내일로 미루다가 다시 못 볼 내 인연을 보냈습니다.

나의 기도 나의 합장 나의 노래가 쓸쓸한 길 홀로 떠난 그대와 함께하게 하소서. 

 

모든 인연 남겨두고 는 발걸음 무겁기만 합니다.

속삭이던 많은 사연 지키지 못한 약속은 누가대신 들어줄까요.

나의 음성 나의 모습 다 잊어주고 행복하게 웃어주길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

내가 당신  모든 것을 기억하고  내가 당신 모든 아픔 가져가리다.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었고 미움이 많아서도 아니었습니다.

당연하다 믿었던 사랑,  끝이 멀다 생각했던 인연이라 못 전한 말이 눈물이 됩니다.

후회와 미련이 남은  어리섞은 중생의 외침은 법당을 가득 채우고 맙니다.

나 이제 촛불 밝히고 향 올리며 부처님 앞에 무릎 꿇어 참회합니다.


당신과의 삶과 인연이 가벼워서 떠나 온 길 아닙니다.

당신 행복내가 지은 업장 얕야 진다

믿어주오.

나를 잊고 웃어주오. 나를 위해 울지 마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 것처럼

부처님께 삼배하고 나를 잊고 떠나시오.

당신이 가는 길에 바람 되고  구름 되어 

영원 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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