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없는 결혼기념일

by 앞니맘

오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시작했고 유치원아이들과 김장체험 행사도 했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국 오후차량을 끝내고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나는 잘 안 아픈 사람인데...'

약국에 들러서 약을 처방받았다. 몸살감기 같다.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딸에게 떡볶이를 만들어주고 '저녁을 빨리 먹고 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식탁에 앉았다.


큰 아들이 상자 하나를 내 앞으로 내밀었다.

상자 속에는 화장품이 들어 있었다.

무슨 선물인지 묻지 않았다.

"고마워. 잘 쓸게."


오늘은 25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서로의 손을 잡고 한 곳을 향해 끝까지 걷기로 했던 날이다. 남편이 직접 만든 만화 청첩장 속에 리는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남편은 연을 끊고 떠났고
결혼기념일은 의미 없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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