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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앞니맘




길을 걷다 마주한 민들레가

터덜터덜 나에 걸음을 멈추게 한다.

보라고 여기 보라고 노란빛을 흔든다.

새들의 입을 피하고

공공근로 할머니들의 눈을 피해

꽃을 피웠다고 잘난척한다.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 작은 틈.

그 틈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힘을 보라고

나를 불러 세웠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나도 답답한 틈을 비집고 꽃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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