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1
셀프세차하는 맛이 이거구나
이주되었을까? 눈 길을 달려 소백산에 다녀온 뒤 차는 말 그대로 염분을 뒤집어쓴 채 주차장에 내버려 두었다.
십 년 이상 타고 다니다 보니 첨 샀을 때 흠집 날까 손세차장에 맡기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기계세차라도 자주 하면 다행인셈이다.
캠핑하면서 잔디밭 위의 짐을 옮기고, 등산이나 트레킹한 신발로 운전하고 그러다 보니 흙과 먼지 지푸라기 난장판인 뒤 트렁크까지 늘 치워야지 하면서 미룬 일을 오늘 드디어 했다.
당분간 쓰지 않을 캠핑용품은 창고로 옮기고, 뒷 트렁크의 지푸라기를 청소하고 염분 뒤집어쓴 차를 깨끗이 씻어내었다. 기계세차로 손이 닿지 않던 것까지 말끔히 씻어내니 속이 다 시원하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이면 되는 것을 그것을 여러 달 묵히면서 마음의 찝찝함도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개운한데 말이다.
작은 것에 애정을 가지고 정성을 들이니 그걸로 만족할만한 기쁨이 생긴다. 세차하면서 이렇게 기분 좋을 일인가! 셀프세차 맛을 알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