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7일 화요일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한 지도 한 달 가까이 됐다. 여전히 의지가 불타고, 그래서 운동과 식단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선 순항 중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3kg 감량. 조급한 마음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지만 일주일에 1kg씩 뺀 셈이니 그냥 만족하기로 한다.
5년 전 15kg 뺀 것도 지금에 와서 ‘15’라는 결과만 놓고 보니 조기 성과였던 것처럼 기억되는데, 실은 18개월 동안 서서히 빠진 축적의 산물이었다. 이제 20대도 아니고, 극단적 다이어트의 부작용도 알기에 무리수는 계속 두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5년 전 다이어트땐 무작정 걸었다. 정말 미친 듯 걷기만 했다. 당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님을 인터뷰하러 간 적 있는데, 걷기만 한다는 내 말에 교수님은 “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알겠다 대답만 하고 실제로 기구를 들진 않았다.
이번엔 최 교수님 조언대로 근력 운동을 겸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5년 새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파졌다. 골프장에선 후반홀 중반쯤부터 퍼지기 일쑤였다. 근력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나서야 자발성이 생겼다. 20대 때는 헬스장 가면 가슴과 어깨, 복근 운동만 했다. 목적 자체가 이성 어필이었다. 지금은 하체에 신경을 많이 쓴다. 생존형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오늘은 점심과 저녁 약속 장소가 모두 중국집이었다. 기름진 짜장면… 정말 사랑한다. 나의 의지를 테스트하는 날로 규정했다. 이 시험대를 통과하면 넌 70kg대에 진입하리라.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가니 방어가 잘 됐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적당히 먹고 숟가락을 내려놨다. 밀가루와 튀김, 디저트는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 내 자신이 대견했다. 주말 하루는 아들과 살짝 치팅데이를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