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 일요일
일기 몇 번 쓰고 술 몇 잔 마시니 2월이다. 시간이 빠르다 말하는 것도 이젠 지겨우나 빠르긴 정말 빠르다. 시간도 자신의 속도를 알까. 100년 금방이겠다. 근데 지금이 정말 100세 시대는 맞나. 주변에 100세 채우고 돌아가시는 분은 손에 꼽는데, 현실적으로 80세 시대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100세 시대란 구호가 내 인생 아직 전반전처럼 느껴지게 한다. 하프타임 정도 온 걸로 인지하는 게 현실적일지 모른다. 매년 1월이 끝나고 2월이 시작되면 잡념이 많아진다.
연초 세운 다짐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뒤돌아본다. 일기는 매일 썼으니 합격. 단 퀄리티는 포기했다. 일기 작성에 15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상 시간을 투자하면 자꾸 뭔가 힘을 주고 싶어진다. 영어 스피킹도 아직까진 순항 중. 작년까진 스픽 앱만 쓰다가 올해부터 듀오링고까지 추가했는데, 자꾸 더 쉽고 재밌는 듀오링고만 여는 버릇은 고칠 필요가 있겠다.
문제는 나를 비롯한 전 국민의 난제인 다이어트다. 당초 목표는 상반기 중 75kg 만들기였다. 며칠 전 이 문구를 상반기 중 ‘70kg대’ 만들기로 살짝 바꿨다. 새해 1개월 살아보니 안 되겠다. 작전상 후퇴다. 화정 누님, 왜 맛있으면 0칼로리라 하셨어요. 다 맛있던데… 75kg은 상반기가 아닌 연간 목표로 전환해 6개월의 여유를 더 둬야겠다. 자꾸 이렇게 나 자신에게 너그러우면 안 되는데, 에혀 내가 밉다.